쓰레기의 재활용, 환경친화적 포장… 그 속에도 물류가 있다

환경물류는 물류과정 상에서 자원을 절약하고, 물자의 재활용을 촉진시키며
, 환경 친화적 대채제를 사용하고, 원료를 보호하고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자재의 순환 시스템을 정립하고 재활용이 불가능한 제품을 환경우호적으로
처리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환경물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
최근에 논의되고 있는 환경물류의 내용과 관련, 한국로지스틱스학회 주최
세마나에서 발표한 동덕여자대학교 오세영교수의 주제발표 내용을 게재했다
.

거꾸로 물류

일반적으로 제조기업의 처지에서 물류를 영역으로 구분하는 경우, 일반적으
로 조달물류, 생산물류, 판매물류로 구분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기에 상품
의 생산에서 소비로 향하는 통상의 흐름과 반대의 흐름을 총칭한 회수 물류
를 포함시키게 된다. 이 회수물류의 대표적인 것으로 쓰레기 회수를 들 수
있다.
회수물류는 반품, 물류기기 그리고 포장원료의 물류 등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고객서비스가 강조될 수록 불량품 또는 팔고 남은 것 등의 반품처리
를 위한 독자적인 물류시스템의 구축이 요구된다. 또 파렛트나 컨테이너같
은 물류기기의 반복 사용을 위한 물류시스템도 구축되어야 한다. 이러한 회
수 가능한 기기에 대하여 그 기업과는 별도의 회수채널이 존재하기도 하지
만 자사가 행하는 일이 대부분이고, 이는 포장과 원료가 되는 물품의 회수
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에서는 이 회수물류를 ‘거꾸로 물류’(reverse logistics)라고 부르고
있다. 최근 공급사슬에서 제품이 그 수명을 다한 뒤에 이를 마지막 사용자
로부터 회수하여 리사이클하고 다시 사용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제조
업체들이 이를 새로운 제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를 통해 제품이
궁극적으로 다시 대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공급사슬을 닫힌 고리
로 만드는 방법을 찾고 있다. 한편 고객으로부터 반품되는 제품에 대해 광
범위한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성함으로써 품질문제를 해결하려고도 한다. 여
기에는 애프터 서비스 기능, 유지보수 서비스 증 고객을 지속적으로 만족시
킬 수 있는 활동들이 포함된다. 이 역시 제품과 서비스가 공급사슬을 거꾸
로 흐르게 하는 거꾸로(역) 물류기능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인 것이다.
일본에서는 거꾸로 물류를 정맥물류라고도 한다. 제품에 생산되어 소비자에
게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동맥물류라고 한다면, 소비자로부터 생산자나 산
업폐기물 처리업자에게로 제품을 환류시키는 것이 정맥물류인 것이다.
일본에서 이 정맥물류가 활발하게 연구되게 된 원동력은 1997년 4월에 시행
된 “용기포장 리사이클법”, 1998년 12월에 시행된 “개정 폐기물 처리법
”, 2001년 4월에 시행될 “특정 가정용 기기 재상품화법(가전 리사이클법;
TV, 냉장고, 에어콘, 세탁기)”이다. 특히 2000년을 순환형 사회 원년으로
정하고, 환경청 주체의 “순환형 사회형성 추진 기본법안”을 기준으로 한
관련법이 2000년 4월14일 국호에서 결정됨으로 본격적인 “정맥물류” 시
장이 움직이게 되었다.
현재 일본에서 정맥물류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001년부터 시행될 가전 리
사이클법의 영향이다. 연간 약 200만대의 재자원화 대상의 가전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단순계산으로 처리비용이 1대당 3000엔에서 5000
엔의 비용이 징수된다면, 600억엔에서 1000억엔의 시장이 출현한다. 이 가
운데 물류비를 5%라고 가정하더라도 30억엔에서 50억엔의 시장이 된다. 실
제의 시장 규모는 미지수이나 트럭 운송업자의 전국 네트워크 구축과 정비
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환경 포장

포장은 환경적 측면이 가장 직접적이고 가시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분야이다
. 또한 포장은 제품의 외형이나 내용물에 변화를 주지 않고도 환경적 개선
을 이룰 수 있는 분야이다. 환경 포장은 포장의 고유한 목적과 기능을 유지
하면서도 포장재료를 보다 적게 사용하여 재생·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환경
친화성을 확보하는 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다.
포장이 환경과 관련된 문제에는 자원 낭비, 포장 재료의 낮은 순환율, 제품
에 대한 환경적 정보라벨 미부착, 쓰레기 발생량 등이 주요 쟁점이 된다.
과대포장의 일반적 기준은 포장중량이 총제품 용량의 10%이상 되도록 포장
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과대포장은 소비자보호 단체에 의해서는 소비자에게
과소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환경보호단체로부터는 자원을
낭비한다는 측면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과대포장 뿐만 아니라 폐기물 발
생률을 높이는 비효율적인 디자인과 1회용품 등도 이들의 비난의 대상이 된
다.
재사용할 수 있는 포장의 전형적 유형은 유리병이다. 유리병은 안전성에 문
제 없이 최대 17번의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재생가능한 포
장재료로는 깨진 유리를 들 수 있다. 깨진 유리로는 절연을 위한 유리섬유
로 재생가능하다.
포장재의 간이화와 완충방식의 개선 그리고 규격의 표준화에 의하여 포장재
와 완충재의 사용량을 절감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표준화 또는 정형화
를 통하여 파렛트 등의 물류기기 규격을 통일하여 포장재와 완충재를 가능
한 한 회수하고 재이용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포장부문에서 제록스사는 공
장과 공급업체 사이에서 사용하는 부품 수송용 컨테이너와 파렛트를 재사용
할 수 있게하는 프로그램을 실천한 결과, 연간 10,000톤의 폐기물을 줄이고
1,5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독일의 경우, 쓰레기는 완전히 잘못된 장소에 있는 원료라는 사고로 쓰레기
를 현저하게 감소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 쓰레기 감소 목표를 달성
하기 위한 수단 가운데 하나가 포장 규칙이다. 이 규칙은 포장쓰레기는 분
리되어서 수거되어야 하며 다시 이용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칙
에 의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으며, 특히 포장쓰레기의 양이 전체적으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환경을 해치거나 다시 사용하기가 힘든 포장형태는 재
활용이 가능한 포장으로 바뀌었으며, 많은 부분의 포장쓰레기가 오늘날 분
리되어 수거되고 있고, 재활용경로를 통하여 다시 사용되고 있다.

재활용

세계적으로 재활용은 유망한 사업분야가 되었다. 재활용은 환경적으로 이익
을 가져다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처지에서는 재활용 재료의 판매
와 사용에서 오는 수익과 함께 고객 그리고 다른 기업에게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를 줄 수 있다.
혼다의 미국 현지 제조공장은 매립지 비용 절감과 재활용 재료의 판매 수입
을 통하여 6개월 동안 21만 4,000달러를 절감시킬 재활용 프로그램을 고안
하였다. 벌링턴노던 철도는 미국 내 25개 주에서 재활용 프로그램을 실시하
여 220만 파운드의 종이를 재활용하였고 동시에 쓰레기 처리비용을 50% 절
감할 수 있었다.
IBM은 영국의 ECO(Equipment Collection Offering)와 같은 프로그램을 유럽
전역에 걸쳐서 시행하였다. 재활용을 위하여 수수료를 지급하고, 구형 IBM
을 거둬들여, 새로운 컴퓨터 상자와 키보드에 이것을 재활용한다. IBM은 이
러한 방식으로 PVC를 사용함으로써 얻는 에너지 절약과 수지, 자연 분해 방
지제, 윤활유 등을 포함하는 원자재의 소비를 줄일 수 있었다. IBM은 재활
용된 재료가 원자재보다 훨씬 더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도 폐기물을 다량 발생시키고 있는 생산자에게 폐기물을 감량
및 회수하고 재활용할 의무를 부여하는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를 도
입·추진하고 있다. 우선 2001년에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하고 20
02년 이후 본격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장재 폐기물의 감량 및 회수재
활용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촉구된다.
물류는 재활용에 중요한 구실을 한다. 재활용은 자원을 절감시킬 뿐만 아니
라, 폐기물이나 쓰레기의 매립지 사용을 감소시키며, 소각 쓰레기를 상당
부문 감소시켜 준다. 즉 재활용은 환경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
다.

쓰레기 처리

쓰레기 문제는 자원의 재활용, 안전한 수송, 저장, 폐기 처분 등 많은 영역
과 관련되어 있다. 낡은 차량과 차량 부산물의 폐기는 처리할 때에 환경문
제를 발생시킨다. 다 쓴 타이어를 태우는 것은 대기를 오염시키고, 기름과
배터리를 적절한 조치 없이 폐기시킬 때 땅과 물을 더럽게 만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오염을 최소화시키기 위하여 사용된 기름, 타이어 및 배터리 같
은 품목을 적절히 처리하려는 노력이 많은 나라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품목은 소각장이나 매립지로 수송된다. 이 가운데 특히
유해 쓰레기 수송에는 더 많은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미국의 EPA(Environm
ent Protection Agency)는 수송할 때에 유해물의 명기를 의무화하고 있고,
1991년부터 발효된 UN포장 규격은 유해물의 처리, 저장, 운송 작업시 규격
에 맞는 포장과 수송물의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 여러나라들은 쓰레기에 대한 고유의 규정과 법률을 정해 놓고 있다. 1
992년 4월에 발효된 영국의 환경보호법은 쓰레기를 이송할 때 나라의 인허
가를 의무화하였고, 쓰레기 수집에도 일정한 자격 조건을 갖고 있어야 한다
. 또한 생산업자에게 쓰레기를 적절히 처리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생산업체
가 이에 대한 법률적 책임을 지게 된다.
하여튼, 기업은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은 쓰레기 발생을 적게 하는 기술을 활용하여야 하고, 재활용이 불가능
한 쓰레기가 발생되었을 때는 가능한 수송, 처리 및 저장기술을 이용하여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