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6 10:38

​이집트, 대규모 종합 물류센터 건립 추진

이탈리아·러시아·중동 등 입찰 참여
이집트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물류센터 구축 사업에 각국 외교단들이 사업 참여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 주변과 나일강 삼각주 다미에타 지역에 대규모 종합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 물류센터에는 물류기업들이 입주할 상업 지대와 곡물 수출을 위한 제반시설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외신과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이집트 공급 및 교역부 할레드 하나피 장관은 현재 각국과의 프로젝트 의견 조율 내역을 일부 공개한 상태다. 현재 이집트 물류센터 구축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는 국가는 이탈리아, 유럽 일부 국가, 중동 러시아 등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탈리아 대표단은 이집트 정부와 물류센터 입지에 대규모 곡물 저장탑 및 곡물 물류기지 구축을 골자로 하는 인프라 건설에 대한 잠정적인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국가간 경쟁이 치열한 양상이다. 요르단, 수단, 에티오피아, 르완다 등 메나(MENA)지역 국가들 역시 이곳 물류단지 조성 및 관련 상업지구 프로젝트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자국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특별 구성해 글로벌 물류센터 구축 프로젝트 입찰에 참가하고 있다.
 
이처럼 각국이 치열하게 입찰에 참가하는 이유는 이집트 정부가 제2의 수에즈운하 건설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가운데, 이번 물류센터 건설이 막대한 사업규모와 수익률을 보장하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수에즈 운하 주변의 물류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약 61억 달러의 사업규모를 자랑한다. 다미에타 종합 물류센터 역시 21억 달러 규모로 대규모 곡물 교역을 통합 수익 보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현재 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기술평가가 완료된 가운데, 압델 파타 엘시시(Abdel Fattah Al-Sisi) 이집트 대통령은 프로젝트 추진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어, 입찰 참여기업들의 기어대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곡물 및 식품 교역을 위한 시설 단지, 원유 등 자원 교역에 필요한 인프라 조성 계획 등으로 인해 관련 기자재 납품 업체 역시 이번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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