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탑승교 터키 공항에 첫 수출

한국공항공사는 지난달 21일 터키공항의 시설과 장비 설치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Ugur정보시스템(UBS)과 탑승교 설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내 직무발명제도를 통해 발굴된 기술을 적용한 국산 탑승교가 해외최초로 2016년에 개항되는 터키남부 츄쿠로바 국제공항에 설치돼 내년 3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이번 탑승교는 공항공사가 개발한‘층간높이조절기술(Level-Adjustable Rotunda Column)’이 적용돼 A380을 비롯한 현재까지 개발된 모든 여객기에 적용이 가능하며 탑승교 내부 통로사이의 바닥높이 차이를 최소화(Stepless Passage)해 장애인의 이동편리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사업 참여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터키 항공청 등을 대상으로 국산탑승교의 우수성에 대한 꾸준한 홍보를 통해 전체 탑승교 19기 중 1기를 시범적으로 설치한 후 성능이 검증될 경우 다른 공항에도 확대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탑승교에 적용되는 2건의 특허를 포함해 신기술 7건에 대해 특허권 등록을 마쳤으며 특히 탑승교 제조분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AG(주)와 향후 성장가능성이 큰 터키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함으로써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동반성장 성과공유제의 대표적 성공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탑승교 관련 특허기술 등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활동으로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아 지난 16일 발명의 날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국내 공항 중 청주와 울산공항에도 신기술을 적용한 탑승교를 올해 말까지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