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 확장 공사 지연이 수에즈운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에 따르면 아시아-북미 동안 항로에 취항하는 컨테이너 서비스 중 수에즈운하를 경유하는 비율은 선복 기준으로 올해 42%를 기록, 2010년의 30%대 중반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대형선 운항이 가능한 수에즈운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북미동안 항로의 파나마운하 경유는 올해 처음으로 60%대로 하락했다. 지난달 말까지 파나마 운하청은 확장 공사 완공이 계속 지연돼 2015년 후반이 될 것으로 밝힌 상태다. 이럴 경우 당분간 수에즈운하의 우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칙적으로 선형에 따른 항행 제한을 받지 않는 수에즈운하를 경유하는 북미동안 서비스는 최근 몇년 동안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선형의 대형화도 진행되고 있다.
드류리에 따르면 2010년의 수에즈 경유 동안 서비스의 평균 컨테이너 선형은 6000TEU였으나 지난해에는 약 7000TEU, 올해는 7756TEU까지 대형화했다. 머스크라인의 동안 서비스 TP7의 개편과 함께 G6얼라이언스에 따른 8000TEU급 투입 등이 선박 대형화에 기여했다.
북미 동안 서비스에서 차지하는 수에즈 경유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한편, 북미항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동서안 비율은 최근 몇년동안 큰 변화는 없는 상태다. 올해 정기선사들의 항로 점유율을 보면 북미서해안 항로 75%, 동안 항로(수에즈·파나마 경유)가 25%로, 최근 4년동안 비슷한 모습이다.
아시아의 생산공장이 동아시아에서 동남아시아 변화하고 있있는 가운데 북미동안 항로에서는 대형선을 투입할 수 있는 수에즈 경유의 이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나마운하 확장 공사가 지연돼 수에즈운하 이용이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드류리는 분석했다.
파나마운하 확장 공사는 2007년 착공했으며 운하 개통 100주년인 2014년에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공사 지연으로, 2015년 상반기까지 완공시기가 늦춰졌다. 지난달 파나마운하청은 다시 공사 지연을 공표했다. 현재는 운하 확장 공사의 완공은 2015년 후반 이후가 될 전망이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11.13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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