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파그로이드의 < 베를린 익스프레스 >호 |
하파그로이드AG와 하파그로이드홀딩스AG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컨테이너선 시장에서의 부진이 원인이 됐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 꼽히는 무디스인베스터스서비스(이하 무디스)가 하파그로이드AG의 기업신용등급(CFR)과 부도가능성등급(PDR)을 B1에서 B2로 강등했다고 지난 10월31일 밝혔다.
하파그로이드AG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 또한 B3에서 Caa1으로 내려갔다. 전 세계에 만연한 해운 경기 위축과 선복과잉으로 인한 낮은 운임 수준, 아시아-유럽 노선에서 두드러진 운임 약세 등으로 인해 이 같은 결과가 초래된 것.
특히 하파그로이드의 컨테이너 수송 사업 부문 중 아시아-유럽항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이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말 하파그로이드의 신용등급을 B1으로 확정지으며 “만일 2012년 동안 재정 상태나 실적 등 신용 등급 평가 요소들을 일정 수준 이상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등급이 강등될지 모른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무디스 측은 “용선선박 보유 비율이 높은 점에서 선박운용유연성이 크고, 전 세계 선사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비즈니스 프로파일이 양호하다는 것 등을 고려해 하파그로이드AG의 등급을 B2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무디스는 하파그로이드를 포함한 여러 컨테이너 선사들이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선복 감축 등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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