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항로의 주요선사들이 해상운임을 인상한다.
한진해운은 오는 3월1일부터 아시아-유럽항로에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7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400달러의 운임인상을 시행한다. 운임인상이 성공하면 현재 운임 수준의 2배를 끌어 올리게 되는 셈이다. 한진해운은 아시아- 서아프리카 간의 노선에서도 3월1일부터 TEU당 200달러, FEU당 4백달러 인상한다.
현대상선도 3월1일부터 TEU당 780달러, FEU당 1560달러의 운임인상을 시행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재 아시아-유럽 노선에만 운임인상을 시행키로 했다”며 다른 항로의 운임인상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외항사들도 일제히 운임을 인상한다. 머스크라인은 TEU당 775달러를 인상하고 MSC는 긴급유류할증료를 포함해 TEU당 750달러를 인상할 계획이다. 에버그린은 TEU당 900달러를 인상하며, OOCL은 TEU당 800달러, FEU당 1600달러의 운임을 인상한다. 하파그로이드, CMA CGM, ZIM 등 다른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 역시 TEU당 750달러씩을 인상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아시아-유럽항로의 해상운임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기준으로 작년말 TEU당 500달러선까지 내려갔다가 올해 초 다시 730달러까지 올랐다. 이 운임 수준은 지난해 이맘때의 절반수준이다. 지난해 컨테이너 사업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선사들이 유류비 등 기본운영비를 커버하기 위해 적극적인 운임인상을 계획한 것으로 풀이된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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