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0 13:12
해운시황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올 3분기에도 아시아-유럽 노선을 운영하는 선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영국의 CTS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지난 8월 성과만 보더라도 전통적으로 성수기에 강세를 보이는 아시아-유럽 노선마저 선방하지 못했다. 아시아발 수출 물동량이 128만3천TEU에 그쳐 130만2천TEU를 처리했던 7월보다 약 1.5%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5월과 6월 각각 121만7천TEU, 116만6천TEU를 기록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다.
하지만 물동량보다 운임이 더 비상이다. 아시아-유럽노선의 8월 평균 운임은 불경기가 닥치기 전인 2008년보다 24%나 하락했다. 또 5월과 6월, 7월의 평균 운임 역시 2008년과 비교하면 각각 22%, 23%, 26%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에 따르면 서향 운임 역시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SSE가 정리한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CCFI)를 살펴보면 8월부터 9월까지 북유럽향 평균 운임이 TEU 당 1106달러에서 1090달러로 떨어졌다. 반면 지중해향 평균 운임은 소폭 상승했다. 8월에는 TEU 당 1305달러였던 운임이 9월 들어 1332달러로 오른 것.
한편 SSE가 정리한 아시아-유럽 간 전체 11개 노선의 평균 운임은 6월과 7월은 각각 997, 982달러, 8월과 9월은 각각 987, 991달러를 기록해 큰 차이 없이 저조한 성적을 유지했다.
영국의 정기선시장 컨설팅사인 박스트레이드인텔리전스(BTI)는 지난 2분기 아시아-유럽 노선 평균 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TEU당 약 300달러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 210달러의 손실을 본 데 이어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수치다.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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