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31 06:49
국토해양부, 선박펀드 5척 매입
흥아해운 3척, 한진해운·현대상선 각 1척씩
국토해양부는 해운업 위기 극복 대책 프로그램인 캠코의 구조조정기금을 활용한 선박펀드 5개(캠코 글로벌 선박투자회사 19~23호)를 3월31일 인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차 해운업 대책(’09.4)에 따라 캠코 글로벌 선박투자회사 1~18호(18척, 5,800억원)를 인가한 바 있다.
이번 19~23호는 2차 해운업 대책(’09.11)에서 펀드 운영구조를 개선하기로 발표한 후 처음으로 인가한 펀드이다.
구조조정기금 출자비중을 상향(40→60%) 조정했고, 매입대상도 확대했다.
이번에 인가된 선박펀드는 총 5척(1,370억원 규모)의 선박을 매입하며, 이중 3척은 흥아해운 보유선박이고,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각각 1척씩이다.
펀드 및 선박관리 등은 캠코선박운용(주)가 대행하게 된다.
5척 모두 매각한 선사에 다시 용선되며, 용선기간 만료와 함께 해당 선사가 재매입하게 된다.
펀드별 매입대상 선박과 특징을 살펴보면, 캠코 글로벌 19~21호는 흥아해운으로부터 컨테이너선 1척과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을 매입하게 된다.
선박 매각환경과 금융여건이 좋지 않은 중견선사 선박을 매입했다는 점에서, 대형선사 선박에 한정되었던 ’09년도 1차 매입시와 비교해 그 의의가 크고, 이는 타 금융기관의 참여가 없음에도 구조조정기금에서 선가의 60% 수준까지 출자가 가능했던 데 따른 결과이다.
캠코 글로벌 22~23호는 각각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으로부터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척씩을 매입하게 된다.
이들 펀드는 구조조정기금 출자에 더하여 금융권 대출(선가의 30~70%)을 확보함에 따라, 두 선사는 선가의 90~100%에 해당하는 자금유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구조조정 펀드들의 인가로 선사들의 재무개선과 구조조정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펀드 인가가 이뤄지도록 금융위원회, 한국자산관리공사 등과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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