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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천진시 물류시장의 실태

지난달 전국경제인연합회 중국산업발표연구소의 발표자료 중 천진시의 물류시장 설문조사가 포함되었다. 천진은 북경, 상해, 중경과 함께 중국 4대 직할시이면서 동시에 중국북방최대의 연해개방도시이다. 본 지는 설문자료를 중심으로 전면적인 대외개방으로 외자유치에 앞장서고 있는 천진의 물류 실태를 간추려 봤다. -편집자 주-


유형별 주요 고객군

현재 천진시 물류기업이 제공하는 물류 서비스는 국민 경제의 대부분 소비와 생산에 깊숙이 관련되어 있다.

주영업 업무

물류기업의 서비스 기능은 다양한 방면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조사대상기업의 물류업무는 주로 운송과 하역, 창고 및 배송 등이다. 또한 일부기업은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보와 자문, 포장, 유통가공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업체도 있다. 천진시 물류업의 전반적인 발전에 따라 물류기업의 서비스 기능 역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상당수의 기업은 이미 전통적인 단일화 서비스 모델을 탈피하여 다기능, 종합 서비스 제공 등의 분야로 더욱 발전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무범위

물류기업이 포괄하는 네트워크 범위는 물류기업의 업무실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이다. 조사대상 기업의 업무 포괄 범위는 전국적인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천진시와 주변지역, 서비스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천진시 물류기업의 업무 복사능력이 명확히 재고되었으며, 천진시가 북방지역의 물류중심으로 손색이 없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단, 국제 적인 항구 도시로써 천진시의 물류기업은 국제 물류업무 방면의 발전이 한층 더 요구되고 있다.
그 밖에 천진시 물류기업 가운데 9개 이상의 연결망을 보유한 기업은 50%미만으로 네트워크화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다. 또한 연결망이 30개 이상인 업체는 모두 대형 물류기업이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현재 물류기업과 고객의 관계는 주로 계약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장기계약의 비중이 증가하는 등 물류기업과 고객의 관계는 갈수록 안정화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물류장비 및 기술수준

천진시 물류기업의 밀폐식 화물차 보유 비율은 61.96%로 비교적 높고, 트레일러 차량의 보유 비율은 21.38% 수준이나 탱크차, 냉장차와 같은 전문화 운송 차량 보유비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물류기업의 설비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차량의 이용률 역시 제고되고 있다.비록 차량 이용률이 70% 이상인 기업이 67%에 이르고 있지만 전국 평균 수치인 73.5%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창고보유현황

계획경제 시기에 건립된 창고설비의 비중이 매우 높으며, 대부분이 전통적인 조작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조사 대상 중 일반 창고이 비중은 86.63%이며, 보온창고, 냉장창고 및 계단식 상품진열 창고 등과 같은 전용창고 혹은 고급창고의 비율은 7.44%에 불과했다. 이는 현재 천진시 대다수 물류기업이 여전히 일반적인 창고 서비스만을 제공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창고 이용률은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조사대상 기업 중 창고 이용률이 70% 이상인 업체는 80%였으며, 이용률이 29% 이하인 업체는 10.0%에 불과했다. 이는 물류기업의 창고 이용 현황이 양호하며, 천진시가 물류중심 도시라는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정보화

조사대상 기업 중 고객이 물류기업의 인터넷 데이터를 방문할 수 있는 비율은 50%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이를 실현하려는 기업은 25%이다. 이는 천진시 물류기업의 정보화 건설이 현재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설명해 준다.
물류기술
화물의 통관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채택된 현대 물류기술 중 이용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EDI 시스템(39.39%) 이며, 고품질의 서비스 실현을 위한 주요 기술 수단인 GPS와 GIS의 이용률은 비록 점차 높아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18.18%라는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총체적으로 볼 때, 물류기업의 현대 물류기술 이용수준은 상대적으로 비교적 낮다.
물류기업의 정보시스템이 포함되는 업무 모듈 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운송과 창고 관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비교적 높으며, 일체화 서비스 모델관리는 18.18%(표8참조)에 불과하다. 이는 천진시 물류기업의 정보 시스템 기능이 획일적이고, 여전히 전통적인 운송과 창고저장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물류기지 시설 및 물류 표준화

최근 몇 년간 천진시는 물류기초 설비의 건설을 확대하는 등 물류업에 대한 시설방면의 지워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사대상 기업의 물류기초 시설에 대한 만족율은 71.88%에 달했으며,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은 28.13%에 불과했다.

조사에 의하면, 천진시 물류기업이 보편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외자기업의 경쟁우세는 주로 관리수준, 자금, 인력자원 및 운영원가 방면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각각의 비중은 90.91%, 57.58%, 39.39%, 27.27%였다.

인재 수요

조사결과에 의하면, 90% 전후의 기업이 인재가 필요하거나 절실하다고 응답, 기업의 물류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매우 절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가 가장 절실한 부분은 중.고급 물류관리 인재(97%)이며, 반면 일반적인 물류조작 인원이 수요되는 기업은 6.06%에 불과했다. 이는 천진시 물류기업이 중.고급 물류관리 인재가 자신의 발전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설명한다.

기능확대

조사결과에 의하면, 미래 물류기업은 전통적인 서비스 기능을 유지함과 동시에 부가가치 서비스를 한층 더 확대할 것이 요구되는데 구체적으로는 물류 일체화 서비스, 물류방안 기획, 정보서비스 및 금융서비스 등의 분야이다.

중점 투자영역

조사결과에 의하면, 향후 기업투자는 직원교육, 운송차량, 창고설비, 정보기술 등 영역에 집중될 것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고급 물류관리 인재의 육성, 운송차량의 현황제고 및 전문화 수준 제고, 창고설비 및 전문화 수준 제고, 물류기업의 현대화 물류기술 이용 등이다. 또한 전략적인 연합 관계 건립 역시 물류기업의 미래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사항 중의 하나이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96%이상의 기업이 고객과 현재 규모의 협력을 유지하거나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계속해서 확대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중국물류산업의 현황과 전망

중국 북경대학 경제학과 왕쯔웨이 교수


중국물류산업의 무한한 발전 잠재력은 시장 선점의 필요성을 지니고 있다. 내수 시장 개척형 외자기업의 물류서비스 수요 증대는 원가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한국의 3PL 및 창고관리 업체의 풍부한 지식, 경험, 경영노하우는 경쟁력 우위로서 활용할 만 하다.


중국 물류의 인프라건설은 이미 크게 개선

개혁 개방 후 20년 동안 중국은 기본적인 철도, 도로, 수운, 항공과 파이프수송으로 구성된 물류수송인프라를 건설하여 향후 물류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현재 백만 개 이상의 물류업체가 성업 중이며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분야에서 물류체계를 형성했다. 즉 5대 수송방식을 기반으로 한 수송물류와 상품가공과 배송을 위주로 한 창고물류, 서비스형 경쟁전략을 구사하는 제조업물류, 항구와 공항으로 대표되는 항만공항물류와 지금 막 떠오르고 있는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한 배송물류다.

<<2005년 중국물류산업발전분석보고서>>는 2005년 중국의 물류산업에 대한 수요량을 예측했다. 서로 다른 세가지 결과 가운데 중간치를 보면 2005년 중국의 전체 물류비용은 44조7210억9천만 위안(RMB)이 될 것이며 2010년에는 143조1577억 위안(RMB)DP 달해 물류산업의 잠재 수요가 막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의 물류산업과 관련된 각종 시스템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는 형편이다.

현대적 물류기술 보급, 전문 물류기업 발전

중국의 일부 대기업은 현대적 물류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생산과 원자재구매 및 제품배
송과 수송 등을 통해 통합 운용하여 재고를 줄이고 자금지출을 줄였다.

최근 중국의 물류산업은 기존의 국유운수업체와 창고업체를 개선하고 민영물류기업을 육성했으며 외자기업을 유치하고 생산유통기업의 물류사회화를 실현했다. 이렇게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점차 다양한 형태의 소유권 구조를 가진 경영방식과 규모가 서로 다른 전문화된 기업들이 동반 성장하게 되었다. 작년 중국의 물류산업의 규모는 2,400억 위안(RMB)이었다.

물류비용 GDP 비중 낮아지고 경쟁구도 형성

현재 중국의 물류산업은 고속성장기에 업어들어 관리형태와 경영방식, 경쟁환경과 정책적 여건이 새로운 원동력을 제공해주고 업계 전체의 발전을 촉진하여 국유독자기업과 민영기업, 외자기업이 병존하는 세력구도가 형성되었다. 물류산업은 앞으로 2~3년 동안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높은 투자가치를 보일 것이다.


현재 중국 물류산업에서 주목해야 할 문제점

중국의 물류산업은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아직까지 재래식물류수준에 머물러있다. 첫째, 전반적으로 거시적 물류(혹은 사회적 물류)문제를 국민경제 운영의 질을 개선하고 국민경제의 전체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적 관점에서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둘째, 구매, 운송, 포장, 저장, 가공과 배송 등 각 단계에서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펼쳐 통합된 물류체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셋째, 기업의 “대이전, 소이전(大而全, 小而全: 기업의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업무를 다 포괄해야 한다는 백화점식 관념)” 경향이 심각해서 전문화 수준이 낮고 기업물류 혹은 미시적 물류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을 수익창출의 제3의 원천으로 인식하여 유통비용이 생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넷째, 제3자 물류업체의 성장이 느리고 공급망 관리가 아직 시작단계에 머물러 있고 엄밀하게 말하면 아직 도입조차 못한 상태다.

중국의 물류산업의 발전현황을 통해 몇 가지 주목해야 할 문제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세계물류산업의 발전추세에 맞춰 중국의 물류도 공급망을 확보하고 핵심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또한 현대화된 농산품 물류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하고 중국 본토의 물류 인력을 대대적으로 키워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국 물류산업의 제도적, 물리적 기반을 개선하고 확충해야 한다.

그 밖에도 중국은 물류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노력해야 한다.

1)물류산업 전반의 신용을 구축해야 한다.
2)물류인프라 건설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3)기업과 자원의 통합과 개조 및 물류자원의 고도화를 장려해야 한다.
4)실력을 갖춘 대형 물류기업을 육성해야 한다.
5)국제물류산업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여 물류관리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

중국의 물류산업이 발전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위험요소

현재 중국의 물류시장은 훌륭한 기회를 맞이했지만 동시에 위험요소도 존재한다. 첫째 전문화된 시장이 성숙되지 못한 상황에서 일부 기업이 현대적 물류산업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부족하고 물류산업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시장의 실질 수요를 간파하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시류에 따라 물류산업을 육성하여 여전히 “백화점식 경영”을 답습한 결과 물류단지의 공실률이 여전히 높은 편이다. 다음으로 물류산업에서 부가가치 서비스나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부족하여 수익률이 낮은 편이다. 셋째, 해외업체가 진출하여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마지막으로 정보와 신용부족도 큰 문제점이다.
중국의 물류산업이 건실하게 성장하려면 반드시 이러한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극복해야 할 것이다.

한국물류기업의 진출과 발전계획

최근 중국 공산당은 “11차5개년계획”을 재정하고 “금융, 보험, 물류, 정보와 법률서비스 등 현대적 서비스업을 발전시키고 현대적 경영기법과 정보기술을 통해 전통서비스업을 개선하여 서비스업의 비중과 수준을 높인다”라는 내용을 강조했다. 또한 “교통운수를 합리적으로 배치하여 각종 수송수단의 상호연계를 강화하여 시너지효과를 발휘하여 편리하고 원활하며 고효율의 안전한 종합교통수송체계를 형성할 것”을 제시했다. 또 철도와 도시철도 교통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도로망을 정비하여 항공과 수운, 파이프운송을 발전시킬 것을 제안했다. 초고속통신망과 디지털TV네트워크, 차세대인터넷 등 정보통신 인프라 건설에도 주력하여 위의 세가지 네트워크를 함께 결합시켜 정보보안보장체제를 구축할 것도 언급했다. 이러한 내용은 중국물류산업의 발전에 중요한 개념적, 정책적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21세기 초 20년은 중국경제와 사회발전의 중요한 전략적 기회가 될 것이며 동시에 물류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 분야에서 중국은 물류산업이 발달한 국가와의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며 외국의 물류기업이 중국에 진출하여 공정한 경쟁을 펼치는 것을 환영할 것이다. 한국은 물류산업분야에서 상당한 저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 중요한 기회를 포착하여 중국의 물류산업과 전면적인 심도 깊은 협력을 전개해야 한다. 특히 물류서비스의 소프트웨어나 고효율의 물류기업을 육성하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면 연해지역뿐만 아니라 중부와 서부 지역으로 진출하여 중국의 물류산업발전과정에서 중국 기업과 함께 성공할 수 있다. 시기를 놓치면 때는 다시 오지 않는 법이다. 위기위식을 절감하고 물류산업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지금의 중국은 한국의 물류기업에게는 분명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