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06-29 10:00
非동맹 集貨실적 同盟 앞질러
브릿지·머스크 시소게임 벌여
호주항로에 취항중인 비동맹선사들이 수출컨테이너 화물 집화에 박차를 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호주항로에 취항하고 있는 동맹과 비동맹 선사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5월 호주항로 수출컨테이너 화물의 집화실적은 올들어 꾸준한 호주세를 나
타내던 동맹선사가 비동맹선사에 약 1백TEU가량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호주항로 수출컨테이너 화물의 집화실적은 동맹이
9백96TEU에 그친 반면 비동맹은 1천1백TEU로 추산돼 비동맹이 동맹선사의
집화실적을 앞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선사별 집화실적에 있어서도 비동맹의 쌍두마차인 머스크(국내대리점:
한국머스크)와 브릿지(국내대리점:아이에스에이상운)는 각각 4백55TEU와 4
백39TEU를 집화, 비동맹선사 전체 집화실적의 80%를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릿지와 머스크를 제외한 비동맹선사들은 중국의 COSCO(국내대리점:이글인
터내쇼날)라인이 2백TEU를 육박하고 나머지 선사들은 미미한 집화실적을 나
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동맹선사는 국적선사 조양상선과 일본의 K라인, 호주의 ANL이 컨소시
엄으로 설립한 KASS가 5백61TEU로 선두를 달렸으며 P&OSC(국내대리점:영창
해운)가 1백94TEU, MOL(국내대리점:범주해운)이 55TEU, NYK(국내대리점:소
양해운) 1백31TEU, 양밍(국내대리점:우주해운)라인 55TEU인 것으로 집계됐
다.
한편 동맹과 비동맹선사의 집화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동맹
선사의 한관계자는 선사들의 채산성 확보를 위해 실시한 운임인상이 일부
선사의 협조거부로 아직도 예전의 운임으로 수송되고 있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전체 항로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취항선사간 운임준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同관계자는 호주항로는 여타 항로와는 달리 연중 커다란 변화가 없는 만큼
선사들이 지나친 집화욕에 사로잡혀 제살을 깎는 영업을 전개해서는 안된다
고 지적했다.
올들어 수출컨테이너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호주항로는 지난 5월말
현재까지 총 9천4백25TEU의 화물이 수출선에 선적돼 호주로 향했다.
또 지난 5월말까지 호주항로 수출컨테이너 화물을 가장 많이 집화한 선사는
2천9백74TEU를 수송한 KASS로 나타났으며 비동맹의 브릿지와 머스크는 1천
9백95TEU와 1천9백3TEU를 각각 집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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