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 향후 실적호전 주가에 반영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 하나경제연구소는 11일 두산중공업이 발전부문과 담수설비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나 향후 실적호전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라며 '장기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연구소는 두산중공업의 주가가 올들어 최저치대비 118%나 급등한 상태로 현대중공업 및 삼성중공업에 비해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보이고 있으나 경제적 부가가치를 영업현금으로 나눈 비율은 5배 수준으로 현대중공업(5.2배) 및 삼성중공업(4.8배)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두산중공업의 수익전망에 대해 연구소는 두산중공업이 빅딜의 결과로 발전설비부문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 수익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며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인 전력수요증가로 발전부문에서 수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최근 유가강세에 따라 중동지역에서 담수설비 발주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세계담수설비시장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연구소는 수급면에서 내년 1월부터 7천500원에 전환이 가능한 해외전환사채가 427만주에 달하고 오는 12월15일부터 출회될 수 있는 우리사주가 800만주에 달하는 등 물량부담이 있어 추가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연구소는 두산중공업의 올해 실적전망에 대해 매출과 순익을 각각 2조6천억원, 812억원으로 전망,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