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노사 임단협 조기 체결 성과

한국선급(KR) 노동조합은 15일 사측과 2025년도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4월부터 20차례가량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진행해 평균임금과 통상임금을 산정하는 항목들을 대폭 늘리는 등 임금과 근무조건을 개선하는 데 합의했다. 노조는 지난 9월30일과 10월1일 임금협약과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투표를 진행해 각각 72.8% 95.1%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이날 협약 체결엔 KR 이형철 회장과 공공과학기술연구 노조 최연택 위원장(사진 왼쪽에서 5번째부터), KR 최원준 부사장, KR 서정웅 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1989년 노조 창립 이후 한국선급이 추석 연휴 이전에 협상을 조기 타결한 건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물다. 

이형철 회장은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속에서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데 공감하고 협력해준 노조와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협상 타결을 계기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국내외 해사업계와 공동 발전하는 데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정웅 노조 위원장은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교섭에도 갈등이 없을 수 없지만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려고 노력을 다했다”며 “상생의 노사 문화를 만들고 함께 성장하는 직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KR 노조가 속해 있는 전국해양수산노동조합연합(전해노련)의 송명섭 의장은 “전에 없던 한국선급 노조의 준법 투쟁으로 원만한 노사 관계를 회복하는 길이 험난했지만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상생과 협력의 문화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해노련은 해양수산부 소속 공공기관 노조 대표자 협의체로, 지난 2002년 출범했다. 부산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등 4개 항만공사와 한국선급 해양교통안전공단 해양환경공단 수산자원공단 어촌어항공단 해운조합 해사위험물검사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해양진흥공사 등 14개 기관이 가입해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