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부산해수청, 줄잡이·화물고정업계와 간담회

부산항만공사(BPA)는 6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함께 항만현장 중대재해를 예방하고자 줄잡이 및 화물고정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부산항에 등록된 줄잡이 및 화물고정업체 대표를 비롯해 부산항만산업협회, 부산항만물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실질적 개선방안을 도출하고자 해양수산부도 함께했다. 줄잡이 및 화물고정작업은 선박 하역 과정에서 필수적이면서도 사고 위험이 높은 작업으로,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등 계절적 위험요소와 맞물려 안전 확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BPA와 부산해수청은 현장 의견을 받아 작업환경과 제도 미비점을 점검, 논의하고자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안전·보건관리의 애로사항과 개선 필요사항을 자유롭게 논의했다. 제도 개선과 지원 방향에 관해서도 다양한 제언이 이어졌다.

BPA와 부산해수청은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유관기관과 협의해 정책 개선 또는 건의 방식으로 후속 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양 기관은 정부·교육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줄잡이 및 화물고정 작업 표준을 고도화하고, 안전보건 교육을 내실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BPA 송상근 사장은 “줄잡이 및 화물고정업은 선사와 직접 계약하는 민간 자율운영 구조로,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며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김혜정 청장은 “정부의 중대재해 제로화 정책에 따라, 항만하역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중대재해와 온열질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노사정과 관련 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현장에서는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정부도 항만 안전작업 기준 등 제도의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BPA는 지난 5일 신항 2부두에서 줄잡이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