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韓 전투기 훈련장비 폴란드로 안전운송

CJ대한통운이 전투기 훈련장비 시뮬레이터 2대를 폴란드로 운송하는 방산물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CJ대한통운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고성 공장에서 제작한 전투 임무 시뮬레이터(FMS)와 운용 비행 시뮬레이터(OFT)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5주에 걸쳐 폴란드 민스크 마조비에츠키(Mińsk Mazowiecki) 공군기지까지 운송했다고 밝혔다.

정밀한 전자 장치와 기계 구조를 포함한 훈련 장비 특성상 고도의 물류 전문성이 요구되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은 운송 안정성을 높이고자 장비를 35개 부품으로 분해해 운반한 뒤 현지에서 조립하는 ‘모듈형 방식’을 적용했다. 또 28t에 달하는 화물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육상운송 과정에서 무진동 차량 15대를 투입했다. 화물이 폴란드에 도착한 후에는 수입통관 절차를 거쳐 상태 점검과 반입 작업을 완료했으며, 분해된 부품을 조립해 최종 완성체로 복원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군사물자로 분류된 시뮬레이터의 특성상 일부 국가의 영공 통과 제한을 고려해 최적의 항공 경로를 설계했다. 한국에서 폴란드로 직항하는 대신 캐나다 밴쿠버를 경유하는 우회 경로를 선택해 효율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T-50TH 전투기를 4개 부분으로 분해해 태국 따클리(Takhli) 공군기지까지 성공적으로 옮겼으며, 2022년에는 영국 국제 에어쇼에 참가하는 공군 블랙이글스의 T-50B 항공기 항공기 9대를 모듈형 방식으로 운송했다. 이 밖에도 전차와 헬리콥터 등 다양한 방산물자 운송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장영호 IFS본부장은 “방산물류에 특화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운송을 수행할 수 있었다”며 “안정적인 물류 운영으로 경쟁력과 신뢰도를 높이고, K방산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