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컨테이너선사 머스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AP묄러-머스크그룹은 1~3월 동안 해상운송 사업 부문에서 매출액 80억900만달러(약 11조원), 영업이익 -1억6100만달러(약 -2200억원)를 각각 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19억6900만달러에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도 전년 98억7300만달러와 비교해 18.9% 감소하며 외형 확대에 실패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272만4000FEU에 견줘 7.5% 늘어난 292만8000FEU로 집계됐다. 동서항로와 남북항로에서 전년 대비 5.8% 8.5% 각각 증가한 132만7000FEU 95만6000FEU를 수송했다. 역내항로에서도 9.5% 늘어난 64만5000FEU를 기록했다.
40피트 컨테이너(FEU)당 평균 운임은 2368달러로 전년 2871달러 대비 17.5% 떨어졌다. 동서와 남북은 각각 4.2% 23.9% 급락한 2706달러 2758달러를 기록했다. 역내 역시 30.8% 떨어진 1397달러로 집계됐다.
그룹 실적도 해상운송사업 등의 부진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23억2600만달러 대비 92.4% 급감한 1억7700만달러(약 2400억원)에 그쳤으며, 매출액은 123억5500만달러(약 17조원)로 전년 142억700만달러와 비교해 13% 역신장했다. 순이익 역시 전년 23억2300만달러 대비 91% 감소한 2억800만달러(약 2900억원)로 집계됐다.
물류 부문은 같은 기간 35억400만달러(약 4조8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34억7100만달러와 비교해 1% 성장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억3500만달러에서 5400만달러(약 700억원)로 60% 역신장했다.
터미널사업은 매출액 9억9900만달러(약 1조4000억원), 영업이익 3억달러(약 4100억원)를 각각 거뒀다. 매출액은 지난해 8억7600만달러에서 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억700만달러에서 44.9% 신장했다.
한편, 머스크는 자사의 올해 총 컨테이너 물동량이 약 2~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약 -20억~0달러(약 -2조8000억~0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40억~60억달러(약 5조5000억~8조3000억원)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종전 예상보다 30억달러씩 상향 조정했다. 홍해 정세를 배경으로 한 수에즈운하 우회 영향이 계속되면서 컨테이너 시황이 하반기까지 견조할 거란 관측이다.
머스크의 빈센트 클럭 최고경영자(CEO)는 “홍해 상황은 변화가 없으며 올해 1분기 시황이 회복된다는 점을 반영해 향후 전망을 개선한다. 다만 내년까지 신조선이 대량으로 준공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이들 요인은 상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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