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이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을 유럽에서 추가 수주하면서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대한조선은 올해 3분기까지 원유운반선 9척에 이어 지난 11월22일 그리스 선사 아틀라스에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 11월30일 벨기에 유로나브에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연달아 쓸어 담는 등 11월에만 4척의 선박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추가 수주는 올해 들어 유조선 발주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낮은 가격을 내세우는 중국 조선사보다 약 1000만달러 이상 높은 선가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조선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수주로 대한조선은 올해에만 14척을 수주, 목표 금액인 11억5000만달러를 130% 초과 달성하며 중형 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대한조선은 지난해 KHI그룹의 투자 유치 이후, 국내 중형 조선사 가운데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수익성 확보 측면에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한조선은 지난 9월 이후 김광호 회장이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경영에 직접 참여하면서 경영실적의 턴어라운드가 눈에 띄게 가속화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 점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조선 임남철 영업전략실장은 “올해 전 세계적으로 유조선 발주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한조선이 올해 수주한 척수 중 95%가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이다”며 연속 건조에 따른 공정 안정성과 수익성 확보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대한조선은 주력선종인 석유제품운반선(LR2),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이외에도 셔틀탱크선, LNG이중연료추진선,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 등 선종 다양화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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