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기사협회가 오는 3월22일 제69차 정기총회에서 향후 3년 동안 협회를 이끌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다. 해기사협회는 지난 2월20일부터 3월6일까지 접수와 자격 심사를 실시, 김종태 후보와 문삼성 후보 2명을 제33대 회장 유자격자로 선정했다. 양 후보는 21일까지 당선을 위해 선거전에 나선다.
기호 1번 김종태 후보
(왼쪽 사진)는 한국해양대학교 기관학과(37기)를 졸업하고 대한선주와 한진해운에서 승선 근무했다. 한진해운 해무부 부장, 유수SM(전 한진SM) 대표이사,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상임부회장을 지냈다.
주요 공약으로 ▲장기 승선 해기사 지원정책 개발(연 6개월 이상 승선 시 전액 비과세 추진) ▲육·해상 해기사 재취업 플랫폼 역할 강화 ▲단체 상해보험 개발 등 해기사 복지 혜택 증진 ▲정부 및 지자체와 연계한 수익사업 개발로 협회 재정 안정화 ▲부산항 내 선원역사기념관 및 마도로스 거리 조성 등을 내걸었다.
김 후보는 “해사산업계와 이미 공고히 다져진 인적 네트워크를 즉각 활용 가능한, 버퍼링이 없는 준비된 협회장”이라며 “우리나라 해기사들의 권익 신장과 해기 전승을 위해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기호 2번 문삼성 후보(오른쪽 사진)는 한국해양대학교 기관학과(41기)를 졸업하고 한진해운 범양상선 등에서 승선 근무했다. 세웅그룹 경영기획실장, 한국해대 총동창회 사무총장, 한국해기사협회 기획총무 상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문 후보는 ▲소통 강화 ▲세력화(노·사·민·학 결집 통한 정치사회적 위상 제고) ▲대표성(노·사·정·민·학 선도로 정책적 대표성 확보) ▲미래해기육성 활성화로 해기전승 ▲콘도·병원·예식장·장례식장 등 복지 확대로 육·해상 해기사 복리향상 ▲승선 기피 현상에 가산점 및 법적 제도화 추진 ▲해양연수원교육 과정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문 후보는 “한국해기사협회 회장은 나이순이 아니다”라며 “젊은 감각과 실무 경험, 입법기관 네트워크가 있고 무엇보다도 세부적 실행 계획을 갖춘 저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협회장 선거에서는 한국 해기사의 현안인 젊은 연령층의 승선 기피 현상과 복지·세제 혜택 제공 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많은 해기사가 협회를 이끌 새로운 리더가 해기 업무 전승과 권익 보호 등을 위한 개선책을 마련해 주길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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