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박관리기업인 노르웨이 OSM마리타임과 싱가포르 톰그룹이 하나의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OSM마리타임은 톰그룹과 지난 19일 두 회사의 합병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병 후 새로운 회사명은 ‘OSM톰’으로 1000척 규모의 선대를 거느리는 세계 최대 선박관리회사로 거듭난다.
두 회사는 경쟁 당국 등의 인허가를 거친 후, 올 3월까지 합병할 계획이다.
새로운 회사의 CEO(최고경영자)인 OSM의 팬아문드노르비씨는 “국제적인 선박관리업계에서 파워하우스를 만들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OSM톰의 본사는 노르웨이 아렌달이며, 주요 선박 관리 거점은 싱가포르와 유럽에 둔다.
새로운 회사의 관리 선박은 1000척 규모에 이른다. 보선 관리와 배승 관리를 모두 담당하는 풀테크니컬 매니지먼트선 450척, 배승 관리선 550척이다. 이에 배승하기 위한 선원 약 2만9000명을 거느리고 있다.
관리 선박의 선종은 유조선, 벌크선, 컨테이너선, 자동차선 외에, 크루즈선 및 해양개발용 해상지원선 등 다양하다.
새로운 회사에서 COO(최고집행책임자)를 맡게 될 톰의 올라프노튼 CEO는 “두 회사의 경험과 지식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디지털라이제이션 및 사이버보안, 친환경해운 분야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새로운 회사의 회장으로는 OSM 창업자인 비른토레 라르센씨가, 부회장으로는 톰의 클라에스 에이크 톨스텐센씨가 각각 내정됐다.
1989년 아렌달에서 설립된 OSM은 관리 선박을 순조롭게 늘려가면서 현재 약 700척의 관리를 맡고 있으며, 1만6000명의 선원을 배승하고 있다.
톰은 1963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됐다. 선박 관리업을 중심으로, 해운대리점업 등도 담당하고 있다. 선박 관리업에서는 약 370척을 관리하고, 약 1만3000명의 선원을 거느리고 있다.
선박 관리업을 둘러싸고는 화주가 요구하는 선박 관리 품질의 고도화에 대한 대응이 과제가 되고 있다. 또한 환경 대응도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기존형 연료에 비해 환경부하가 낮은 대체연료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선원의 근로방식 개혁도 요구되는 등 개별 회사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선박관리를 둘러싼 사업 환경의 큰 변화가 OSM과 톰의 합병을 뒷받침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해운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OSM의 노르비 CEO는 “선진적이고 투명성이 높아 고객에 초점을 맞춘 지속가능한 회사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