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일본을 제외한 전 항로에서 약세가 이어지면서 21주 연속 뒷걸음질 쳤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1월11일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1597 대비 10% 하락한 1443을 기록했다.
SCFI가 1500을 밑돈 건 2020년 10월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올해 1월 최고치인 5109에서 72% 곤두박질 쳤으며, 한 달 새 20% 하락했다.
일본항로를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운임이 하락세를 띠었다.
특히 북유럽이 11월 첫째 주 2000달러대가 붕괴된 데 1주 만에 1500달러선 마저 무너졌다. 미국 동안과 중남미도 운임이 전주 대비 두 자릿수나 떨어지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478달러로 25주 연속 하락하며 1500달러선이 무너졌다. 전주 1763달러 대비 16% 떨어졌으며, 한 달 전인 2581달러와 비교해 43% 급락했다. 올해 1월 사상 최고치인 7797달러와 비교하면 81%나 추락하면서 2년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이달 초 5000달러대가 깨졌던 북미 동안 운임도 하락세가 가파르다.
상하이발 북미 동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223달러로 24주 연속 하락했다. 최고치였던 지난해 9월 말 1만1976달러에 견줘 65% 급락했으며, 전주 4890달러 대비 14% 떨어졌다. 북미 서안행 운임도 25주 연속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FEU당 1632달러로 2020년 5월 수준으로 회귀했다. 최고치였던 올해 2월 8117달러에 견줘 80% 급락했으며, 전주 1681달러 대비 3% 떨어졌다.
중남미 운임도 2년 만에 300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모든 노선 중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상하이발 산투스행 TEU당 운임은 전주 3816달러 대비 23% 하락한 2944달러에 머물렀다.
이 밖에 21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호주 운임도 조만간 1000달러대가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멜버른행 운
임은 TEU당 1006달러로 전주 1200달러 대비 16% 하락했다.
반면, 일본 관서 일본 관동 운임은 상승세를 시현했다. 일본 관서행 운임은 TEU당 322달러로 전주 320달러 소폭 올랐다. 일본 관동행 운임도 전주 297달러 대비 7% 상승한 318달러를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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