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수요 둔화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20주 연속 하락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1월4일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1697 대비 7% 하락한 1579를 기록했다.
SCFI가 1500대로 내려앉은 건 2020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올해 1월 최고치인 5109에서 67% 떨어졌으며, 한 달 새 12% 하락했다.
중동과 동남아시아를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운임이 떨어지면서 SCFI를 끌어내렸다.
특히 북유럽은 2020년 11월 이후 2년 만에 2000달러, 미국 동안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5000달러가 각각 붕괴되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FEU)당 1763달러로 24주 연속 하락하며 2000달러대가 무너졌다. 전주 2102달러 대비 16% 떨어졌으며, 한 달 전인 2950달러와 비교해 40% 급락했다. 한 달 만에 1000달러 넘게 떨어졌으며, 올해 1월 사상 최고치인 7797달러와 비교하면 77%나 추락했다.
상하이발 북미 동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890달러로 23주 연속 하락했다. 최고치였던 지난해 9월 말 1만1976달러에 견줘 60% 급락했으며, 전주 5318달러 대비 8% 떨어졌다.
지난달 1000달러대로 추락한 북미 서안행 운임도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FEU당 1681달러로 24주 연속 하락하며 2020년 5월 수준으로 회귀했다. 최고치였던 올해 2월 8117달러에 견줘 79% 급락했으며, 전주 1902달러 대비 12% 떨어졌다.
중남미도 4000달러대가 붕괴되면서 운임 하락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전주 4541달러 대비 16% 하락한 3816달러로 모든 노선 중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중동과 동남아 운임은 상승세를 시현했다. 두바이행 운임은 TEU당 1812달러로 전주 1727달러 대비 5% 올랐다. 전달인 912달러와 비교하면 두 배 급등했다. 동남아행 운임도 전주 대비 소폭 상승한 355달러를 기록, 300달러대를 6주 연속 유지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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