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주요 항로에서 약세가 이어지며 2000포인트 밑으로 추락했다. SCFI가 2000선을 밑돈 건 지난 2020년 11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9월30일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2072 대비 7% 하락한 1922를 기록, 16주 연속 하락했다. 올해 1월 최고치인 5109에서 62%(3187포인트) 떨어졌으며, 한 달 새 39%(1232포인트)나 급락했다.
해양진흥공사는 “10월에도 운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선사들의 적극적인 선복량 조절 추진에 따라 9월 대비 낙폭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모든 항로에서 운임이 뒷걸음질 쳤다. 특히 북미 서안과 중남미항로에서 운임 하락 폭이 컸다.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399달러로 20주 연속 하락하며 2020년 6월 수준으로 회귀했다. 올해 2월 사상 최고치인 8000달러대까지 치솟았다가 시나브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주 2684달러 대비 11% 떨어졌으며, 한 달 전인 5134달러와 비교해 53% 추락했다.
상하이발 남미(산투스)항로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025달러를 기록, 8주 연속 하락하며 재작년 12월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최고치였던 올해 1월 초 1만323달러에 견줘 51% 하락했으며, 전주 대비 8% 떨어졌다.
이 밖에 북유럽행 운임은 TEU당 2950달러로 18주 연속 하락하며 3000달러선이 붕괴됐다. 북유럽 운임이 3000선을 밑돈 건 지난 2020년 12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최고치였던 지난해 9월 말 1만1976달러에 견줘 75% 급락했으며, 전주 대비 7% 떨어졌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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