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ERI·대우조선해양·포스코, 액체수소 저장탱크 기술개발 ‘맞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대우조선해양, 포스코, 하이창원은 지난달 30일 KOMERI 미음본부에서 고망간강 액체수소 저장탱크 개발과 실증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KOMERI 강동혁 본부장, 대우조선해양 최동규 원장, 포스코 최종교 전무, 하이창원 이창헌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액체수소운반선, 액체수소연료추진선과 기타 육상 및 해상의 액체수소 저장용기 등에 특화된 고망간강 저장용기의 개발, 실증, 현장적용을 위한 협력 체계 확립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각 기관들은 협약에 따라 ▲강재 및 용접 재료 개발과 규격 인증 ▲강재 및 용접 재료의 성능평가 및 WPS(용접절차인증) 승인 ▲액체수소 실증 시험 등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고망간강(High Mn Steel)은 기존 액체수소 저장탱크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스테인리스강보다 용접이 용이하면서도 가격이 낮아 차세대 액체수소 저장탱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세계적으로 액체수소 분야에서 상용화 된 경험이 없어 액체수소 환경에서의 극저온 물성, 안전성 등의 분야에서 연구개발 수요가 커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는 2010년부터 고망간강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향후 고망간강 액체 수소 저장 탱크를 개발할 예정이다. 

KOMERI는 가스연료기술센터 극저온 시험설비 내에 고망간강 액체 수소 저장 탱크를 설치하해 실증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하이창원에서 실증 시험을 위한 액체 수소 공급을 담당한다.

KOMERI 강동혁 본부장은 “이번 MOU로 각 협력 기관이 고망간강 액체 수소 저장 탱크 기술 개발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며, 해당 분야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