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조합은 올해 선주배상책임공제(P&I) 계약 갱신에서 1144척의 선박이 가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가입 척수가 7% 늘어났다.
조합은 코로나19 관련 클레임과 수에즈운하 <에버기븐>호 좌초 사고 등의 고액 대형사고 발생으로 재보험요율이 크게 올랐지만 조합원사 부담을 완화하고자 P&I보험 요율 인상을 최소화했다. P&I보험사 국제카르텔(IG클럽)이 재보험요율 할증에 대응해 보험료를 평균 11% 인상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조합은 1992년 유류오염손해 민사책임 국제협약(CLC)을 수용한 유류오염손해배상보장법이 시행된 1998년 5월16일 국내 최초로 P&I보험상품(KSA Hull·P&I)을 출시한 뒤 매년 이날 계약 갱신을 하고 있다. 이와 비교해 일반 P&I보험사의 계약 갱신은 매년 2월20일 이뤄진다.
조합 관계자는 “보상 한도를 4억달러에서 5억달러로 상향하고 영국 P&I보험사인 워스트오브잉글랜드(WOE)와 제휴해 담보능력을 확보하는 등 보험 경쟁력을 높이고 회원사 지원 혜택을 강화하는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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