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제조기업인 상상인의 자회사 상상인선박기계는 24일 이집트 수에즈운하청(SCA)과 900억원 상당의 플로팅 독(Floating Dock)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플로팅 독은 해상에서 선박 건조 및 수리가 가능한 바지선 형태의 대형 구조물이다. 이번에 수주한 플로팅 독은 3만5000t까지 리프팅이 가능한 규모다.
회사 측은 뛰어난 기술력과 풍부한 건조 경험이 이번 수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상상인선박기계는 2014년 브라질 주롱조선소로부터 8만5000t 플로팅 독을 수주한 데 이어 2018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1만5000t 골리앗 크레인 2기를 싱가포르에 성공적으로 납품한 바 있다.
상상인선박기계는 계열사인 상상인인더스트리와 협업에 나선다. 상상인인더스트리는 액화천연가스(LNG) 및 액화석유가스(LPG) 연료탱크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사들과 협업 성과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 상상인선박기계와의 협업을 통해 최근 인도 러시아 등 글로벌 수주가 이어지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영욱 상상인선박기계 대표는 “상상인선박기계는 금번 계약과 같이 대형 구조물 제작에 대해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LNG 탱크 제작에 로봇 용접 기술을 적용하는 등 선박제조 자동화 설비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시설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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