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유조선(VLCC) 용선료가 하락하면서 중대형선 대신 VLCC를 쓰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다.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국영 석유회사인 BPCL은 28만t(재화중량톤)급 VLCC <스미티>(SMITI)호를 유조선운임지수(WS) 74에 계약했다.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설치한 이 선박의 환산 용선료는 약 3000달러다. 신예선 손익분기점의 10분이 1 수준이다.
인도 회사는 이 선박을 이용해 6월28일 중동에서 원유 13만t을 실어 인도 뭄바이로 수송할 예정이다.
당초 시장 상황이라면 14~15만t급 수에즈막스선박으로 수송해야할 화물량이지만 현재는 VLCC가 수에즈막스보다 훨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중동-인도서안 간 유조선 용선료는 수에즈막스 3075달러, VLCC 1517달러로 파악된다.
다만 시장에선 이번 저가 거래가 용선주와 선주 간 특수한 상황을 포함하고 있어 VLCC시황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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