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20 10:35

미 작년 11월 무역수지적자 2개월 연속 감소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 미국의 경제가 급격한 둔화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무역수지적자가 330억 달러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미상무부가 18일 밝혔다.
상무부는 이날 공개한 월별 무역수지동향 보고서에서 11월중 석유, 자동차 및
컴퓨터 등의 수입이 줄어들면서 전체 수입액이 1천233억 달러로 전달에 비해 1.1%
감소했다고 말했다.
상무부는 미국의 무역수지적자가 지난해 10월 0.6% 감소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 1997년 5-7월 3개월 연속 감소한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1월중 무역수지적자 규모는 월별 적자 사상 최고인 지난해 9월의 337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12월의 예상 적자를 포함할 경우 2000년도 무역수지적자는
그 전의 최고기록인 지난 1999년도의 2천650억 달러보다 무려 1천억 달러가 증가한
3천6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금년도 미국의 경제성장이 둔화, 수입 상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반면 외국의 경제성장에 따라 미 수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수입 유
가가 안정되면 무역수지가 완만한 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20일 퇴임하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8년 재임기간 미국의 무역수지적자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었는데 비판자들은 이를 클린턴 행정부의 자유무역 촉진 노력
이 실업자를 늘렸을 뿐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해왔다.
이러한 비판은 미국 경제가 사상 유례가 없는 최장기 호황을 지속하면서 의회내
에서 힘을 얻지 못했으나 최근 경제가 둔화되고 실업의 증가가 시작되는 조짐을 보
이자 자유무역 지지자들은 보호무역주의가 대두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당선자의 새 행정부는 전 세계에 대한 미국의 수출
을 늘리기 위한 시장개방정책을 추구해온 클린턴 행정부의 접근 방식을 계승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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