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사 양밍해운이 올해 3분기에만 9억대만달러가 넘는 순손실을 냈다. 운영비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게 적자 성적의 배경이다.
양밍해운은 3분기에 당기순이익 -9억1000만대만달러(약 -334억원)를 냈다고 13일 밝혔다. 1년 전의 12억6400만대만달러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387억2000만대만달러(약 1조4200억원)를 기록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분기와 비교해 9.2% 증가한 141만TEU를 기록하며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
양밍해운의 1~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1033억5000만대만달러(약 3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컨테이너 수송량은 392만TEU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순손실은 66억7000만대만달러(약 2500억원)로 나타났다. 유가상승 및 환율변동으로 3분기까지 운영비 지출이 40억대만달러로 전년 대비 28.4%나 증가한 게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양밍해운은 4분기엔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본격적인 관세 부과를 앞두고 태평양노선의 운임 및 적재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중국 국경절 연휴가 끝나고 현지 공장 운영재개로 아시아-유럽노선 화물 및 운임도 개선돼 실적 회복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이 회사는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아시아역내 서비스 네트워크를 최적화할 방침이다. 양밍해운의 자회사인 YES로지스틱스는 올해 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또한 대만 국영항만공사(TIPC), 인도네시아 투자자들과 합작투자로 수라바야에 창고를 개설한 바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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