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항역 박광현 회장(
사진 오른쪽에서 네번째)과 전 한국해양대학교 허일 교수(
사진 왼쪽에서 일곱번째)가 해운항만업계에 끼친 공로를 해운물류전문 학자들로부터 인정받았다.
박광현 회장과 허일 교수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해운물류학회 정기총회에서 '2018 해운물류경영대상' '제27회 해사문화상'을 각각 수상했다.
1969년 제일항역을 설립한 박광현 회장은 한국항공화물주선업협회, 한국선박주선업협회 회장, 개성시민회 회장, 한국해양대학교 총동창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해운물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4년 국무총리 표창, 1994년 대통령 표창, 2000년 한국해양대학교 자랑스러운 해대인 수상, 2003년 국민포장, 2016년 국민훈장 동백장 등을 수여했다.
학회 측은 "한국해운물류 분야의 산증인이며 평소 산학협력, 해양사상고취 등에 전력을 해왔다는 점과 물류전문기업 운영을 통해 탁월한 업적과 안정적인 경영능력 등을 인정받은 해운경영인"이라며 수상 배경을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1958년 해양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극동해운을 시작으로 주로 부대사업 분야에서 일을 하며 60여년 동안 해운업 한 길만 걸어왔다. 많은 일을 해 이 상을 받는다는 걸로 생각한다"며 "이 상을 주신 모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시상식에서 해운물류학회는 제27회 해사문화상 수상자로 허일 전 한국해양대 교수를 선정했다.
허 전 교수는 업계에서 학계에 이르기까지 55년간 오로지 해운교육에만 종사했다. 1963년 한국해대 항해학과 졸업 후, 삼신해운, 범우해운 승선 근무를 시작으로 1967년 한국해대 실습선 < 반도 >호 항해교관, 선장으로 교육자의 길을 들어섰다. 연습선 선장으로 재직하며 수많은 해기사를 양성하며 우리나라 해운업 발전에 주춧돌을 놓았다. 한국해운의 역사를 증명하는 다양한 저술과 교육활동을 통해 해운업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있다는 점이 선정 이유다.
허 전 교수는 "전 수상자들이 기라성같은 분들이었다. 이번 수상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는 선원에 대한 애정이 많지 않다. 선원을 자청하는 저에게 이 상을 수여하는 건 우리나라 선원들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국해운물류학회 여기태 회장 연임
학회는 앞서 진행된 정기총회에서 올해 2월 만료되는 여기태 회장의 임기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임기는 2018년 3월부터 2019년 2월까지 1년이다.
이날 학회는 올해 학술지 8회 발간과 정기학술대회 3회, 국제학술대회 1회를 사업계획으로 정했으며, 2017년 사업실적과 결산안, 2018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올해 학회는 해운물류기업들의 경영상황을 고려해 회비외 수입 8569만5271원 등 총 8769만5271원을 2018년도 총 수입으로 책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90만8434원 증가한 수치다. 또 일반관리비 중 사무국 운영비는 950만원으로 전년 예산 대비 80만원 축소했다.
사업비는 전년 대비 240만원 증액한 5540만원으로 잡았다. 발간비 2800만원, 학술발표회 450만원, 국제교류비 1000만원 등이 사업비에 포함됐다. 학회는 전년도 수입과 비용실적을 고려해 최소한의 예산을 증액했다고 밝혔다.
2017년도 수입실적은 회비수입 130만원, 회비외 수입 1억910만원 등 총 1억2800만원이었다. 이는 2017년 수입액 8236만9559원에 비해 2800만원 증가한 것.
학회는 종신회원 및 단체(기관)회원이 줄어들고 있으며, 임원분담금 등 회비납부실적이 저조함에도 한국해사재단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선급 인천항만공사 물류기업(우련통운 대우로지스틱스 태웅글로벌) 등의 학술활동 지원금, 저작권료, 프로젝트 등의 학술활동 지원과 기타수입으로 회비 외 수입을 늘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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