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해운사 OOCL이 과거에 발주한 2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총 6척 시리즈의 마지막 선박을 삼성중공업으로부터 건네받았다.
OOCL은 17일 2만1413TEU급 신조선 명명식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 OOCL 인도네시아 >호(사진)로 이름 지어진 신조선의 길이와 폭은 각각 399m 58m로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된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규모다.
명명식에는 OOCL의 최고 경영자 앤디 텅, OOCL의 스폰서 셜리 펑 여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OOCL은 1995년 첫 거래 이후 이번 계약까지 50척이 넘는 선박을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전통의 고객사다. 삼성중공업의 기술력과 미래에 무한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OOCL이 지난 2014년 발주한 2만1000TEU급 6척은 2017년 5월부터 납기가 시작됐다. < OOCL 홍콩 > < OOCL 저머니 > < OOCL 재팬 > < OOCL 유나이티드 킹덤 > < OOCL 스칸디나비아> 호가 순차적으로 건조돼 선주 측에 인도됐다. 이 선박들은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중국-유럽노선인 ‘LL1’에 투입됐다. 6척 중 마지막 호선인 < OOCL 인도네시아 >호 역시 조만간 ‘LL1’에 배선될 예정이다.
기항 노선은 상하이-닝보-샤먼-옌톈-싱가포르-펠릭스토-로테르담-그단스크-빌헬름스하펜-펠릭스토-싱가포르-옌톈-상하이 순이다. 전체 운항기간은 77일이다.
한편 이번 선박 인도를 통해 OOCL은 선복량 70만TEU를 돌파하게 됐다.
프랑스 해운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1월18일 현재 OOCL의 보유 선복량은 70만3591TEU를 기록, 세계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초 양밍에 밀려 9위를 기록했던 이 해운사는 초대형선 인도를 통해 순위를 두계단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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