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호 프로의 골프 톡앤톡

애독자 여러분. 스트레칭 꾸준히 하고 계시죠? 오늘도 춥다고 웅크리지 마시고 화이팅 하시며 즐거운 운동 즐기시길 바랍니다. 약 1여년 간 비슷한 질문을 묶어서 질의 응답식으로 레슨해 드렸는데요. 이번호는 가장 많이 문의하신 질문를 선정해 상세히 답해 드리겠습니다.

Q_  힘은 어떻게 해야 뺄 수 있나요?

A_ 제일 많이 하신 질문 1위는 바로 힘 빼는 방법과 요령에 대한 문의였습니다. 사실 이 질문은 가장 심오하고 글로 설명 하긴 어려운 것이라 그 동안 빼놓고 있었습니다. “힘 빼기 3년! 그러나 3년만에 힘 빼면 천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려운 부분입니다. 첫째 무작정 힘 빼고 치면 우선 거리가 줄어듭니다. 그러나 다시 ‘모르겠다’하고 힘을 주고 치게 됩니다. 레슨 때 “힘 빼세요”라고 하면 모든분들이 힘을 0으로 빼려고 합니다. 힘 빼라는 말은 0으로 빼라는 말이 아닙니다. 내 힘의 70~80%, 즉 힘의 20~30%만 빼고 치라는 말입니다. 그래야만 가장 편하고 부드러운 샷이 만들어 집니다.
힘을 빼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고 남성과 여성의 차이도 있지만 우선 통일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어드레스 때 몸의 경직이 없어야 한다.
   우선 어깨를 늘어뜨려야 합니다. 어깨가 움츠려져 턱 보다 올라가 있어서는 절대 부드럽고 편한 스윙을 할 수 없습니다.

2) 어드레스를 취한 후 3초를 넘기지 말 것.
    3초 이후부터 몸의 근육은 저절로 경직이 시작됩니다.

3) 나만의 편한 루틴과 웨글을 만들자.
    루틴이란 공을 치기 전후에 취하는 일정한 습관된 행동을 말합니다.
 1. 볼 뒤에서 목표물을 설정한다.
 2. 목표물을 향해 어드레스를 취한다.
 3. 웨글이나 어깨를 털며 심호흡을 해줘서 긴장감을 풀어준다.
 4. 최대한 편하게 스윙 한다.

*자신만의 몸의 경직과 긴장감을 풀어주는 편하고 간단한 루틴을 만드셔야 합니다. 웨글은 스윙전에 손목을 흔들어주어 손목을 부드럽게 해주는 행동을 말합니다. 상체의 경직은 그립과 손목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손에 힘이 들어가면 연쇄적으로 손목 팔 어깨 몸통 순으로 경직이 이어집니다. 웨글로 상체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4) “그립 힘 빼세요”라고 하면 제일 먼저 그립부터 살살 잡으십니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살살 잡으시면 다운스윙 스타트나 임팩트시 내 힘의 100%보다 더 많은 힘이 순간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원심력의 힘과 임팩트 때의 파워를 살살 잡아서는 놓치지 않고 버틸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순간적으로 그립을 꽉 잡으면 정확한 임팩트와 스윙스피드도 나오질 않게되며 헤드무게 또한 가벼워져 거리 손해도 많이 보게 됩니다. 해결 방법은 위 글에도 말했듯이 힘을 빼라는 말은 0이 아닌 본인 힘의 20~30% 정도를 빼라는 말입니다. 그럼 어떻게 그 정도을 빼느냐? 처음에 100%로 잡아 보신후 조금씩만 빼 보십시오. 이정도면 70%정도 되겠다 싶으시면 빈 스윙을 해보세요. 그리고 그 힘이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되는지 확인하며 스윙해 보시면 느낌이 오실겁니다. 그립의 견고함 또한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 70%라는 힘이 빽스윙 다운스윙 임팩트 팔로우 피니쉬까지 도중에 힘 주지않고 유지하셔야 합니다. 다음은 스윙스피드를 점점 빨리하면서 유지되는 최대치를 찾아 보십시오. 빈스윙이 유지된다면 볼을 치며 그립의 힘에 집중 하시길 바랍니다. 초보자 일수록 빽스윙에서 힘이 들어가며 상급자일수록 임팩트 이후에 힘이 들어가는 현상이 나타나실 겁니다. 이 스윙이 되신다면 새로운 타구감과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겁니다. 클럽의 헤드 무게로 공을 치실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임팩트 시에 짜릿한 타구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4)번 항목은 그냥 넘겨 보시지 말고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연습이 재미있어질 것입니다.

5) 그래도 힘이 안빠지시면 입을 벌리고 스윙해 보시거나 웃음 지으며 스윙해 보시기 바랍니다. 웃거나 입을 벌리고 스윙하시면 힘을 줄수가 없습니다. 미담이지만 제가 학생 시절 프로님께 잘못해 벌 받을 때 입 안에 제일 더러운 공을 한시간 동안 물고 쳤던 일이 있었습니다. 침이 윗옷을 덮었지만 저는 처음 느끼는 타구감에 희열을 느끼며 집중해서 공을 쳤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공을 뱉으니 까만 공이 깨끗하게 변해 있었지만 그때의 감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지금은 힘 빼는 방법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내 몸에 맞는 방법을 택해서 꾸준히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와 같은 스윙을 지속적으로 연습하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대부분 몇 번 해보시고 하지 않으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바램은 독자분들이 끈기있게 하는 것입니다. 항상 강조하지만 골프는 끈기있게 그리고 꾸준히 연습해야 성장 속도가 빠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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