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체격 좋은 사람이 노래를 잘하는 이유

가요 프로그램이나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노래실력을 뽐내는 다양한 사람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목소리가 커 호소력 있게 멀리까지 잘 전달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살집이 있으면서 체격이 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울림통이 크기 때문에 소리가 잘 울려서 노래가 잘 들리고 멋있게 들리기 때문이죠. 그러나 여기에는 또 다른 숨겨진 이유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마른 사람보다 살찐 사람이 피부에 기름기가 돌고 피부가 팽팽하고 촉촉한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런 체형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성대를 유지하기 유리합니다. 이에 비해 마른 사람은 보기에는 좋지만, 피부가 푸석하고 건조한 느낌이 듭니다.

이는 성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래를 하기 위해서는 성대가 적절하게 진동하며 울려야 하는데 성대가 건조한 사람은 조금만 노래를 해도 금세 성대가 건조해지고 뻣뻣해지게 됩니다. 그러나 성대가 촉촉한 사람은 성대가 튼튼한 만큼 성량이 풍부하고, 또한 많은 연습을 하더라도 성대가 감당해낼 수 있습니다.

성대결절은 목에 결절, 혹이 생긴 질환으로, 성대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일종의 굳은살이 박힌 것입니다. 부드럽게 열리고 떨려야 할 조직이 굳은살처럼 굳어서 뻣뻣해지고 세심한 움직임이 안되다 보니 목소리는 갈라지고 원하는 대로 노래가 나오지 않게 됩니다. 때문에 목이 쉬면 음색을 살리고 음정의 세심한 높낮이 조절이 힘들어지며, 증상이 심해질수록 노래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 중 대화 중에도 목이 아파 얘기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일반적으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잦은 재발이나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로 결절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목을 사용하는 이상 다시 재발할 수 밖에 없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성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지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때, 충분한 점액 보충을 위해서 보음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전형적으로 마른 체형은 호흡기가 건조해지기 쉽고, 성대결절 등의 질환을 쉽게 유발합니다. 체형이 좋은 사람은 이에 비해 점액이 충분하며 성대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지만, 그만큼 몸 속의 열이 많아 점액이 증발되기 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성대결절은 재발이 잦은 질환인 만큼 성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항상 충분한 점액으로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