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이 지난 2013년 현대중공업에서 인수한 8만4000CBM급 VLGC <지파라곤>호 |
SK해운이 두 번째 초대형가스선(VLGC)을 발주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8만4000CBM(=㎥)급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1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 신조선은 2018년 1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발주는 지난해 12월 발주분의 옵션 행사로 파악된다. SK해운은 앞서 동급 선박을 확정 1척 옵션 1척 조건으로 같은 조선소에 발주한 바 있다.
먼저 확정 발주된 선박은 내년 3분기 인도될 예정이다. 두 척 모두 7600달러 안팎에 각각 거래된 것으로 파악된다.
SK해운은 계열사인 SK가스와 체결한 15년짜리 장기운송 계약에 투입할 목적으로 신조선을 발주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관련 "옵션 1척이 이번에 발주된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지난해 연말에 2척이 확정 발주된 계약이었으며 두 번째 선박이 최근 건조에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SK해운은 현재 VLGC 6척을 포함한 8척의 LPG선을 운영 중이다. 8만2000CBM급 3척은 2013년 현대중공업에서 지었으며 동급 1척은 2011년 JX오션사와 공동 소유 형태로 확보했다.
SK해운은 2011년 이후 5년만에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5월 중순까지 진행되는 세무조사엔 특별조사를 담당하는 조사4국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운불황과 지난해 신조 발주 붐에 대한 반발로 올해 신조선 시장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세계 1위 조선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올해 1분기 신조선 수주량은 15만8000t(재화중량톤)급 수에즈막스 탱크선 8척(확정 6척 옵션 2척)에 불과하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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