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유 메이저 셰브론은 수에즈막스 탱커 3척의 용선 상담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신조선과 기존선의 양측이 대상이다. 현재 용선 중인 아프라막스 탱커 4척의 리플레이스(대체)인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탱커를 제외하고 기존선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본 선사가 응찰하는 경우에는 신조선이 대상이 된다. 조선소는 수에즈막스의 디자인을 가진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 한국 대형 조선 회사 3사인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셰브론은 수에즈막스 3척을 기간 5년에 용선한다. 용선 기간이 5년으로 짧아서, 용선 계약 만료에 따른 반선 리스크를 감안하면, 응찰하는 유조선 회사는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셰브론은 현재, 아프라막스 4척을 미쓰이물산으로부터 용선하고 있다. 미쓰이물산은 이 아프라막스 4척을 한국의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하여, 셰브론에 용선한 바 있다. 이번 수에즈막스 3척의 용선 상담은 이 아프라막스 4척의 리플레이스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에서 수에즈막스의 디자인을 가진 곳은 현재 JMU 1사뿐이다. JMU는 지난해 9월, 그리스 선주 키클라데스·마리타임으로부터 2척(진사업소에서 2018년 준공 예정), 다른 그리스 선주로부터 4척(츠에서 2018년 3척, 2019년 1척 준공 예정)을 수주했다. 새로운 룰 H-CSR(조화 공통 구조 규칙)을 적용한 디자인이다.
한국 조선에서 수에즈막스의 디자인을 가진 곳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대형 조선사 3사, 신흥 조선소인 성동조선해양이다. 다만, 일본 선사가 신조선에서 셰브론 상담에 응찰할 경우, 대우, 성동은 신용 리스크를 의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조선 업체 3사 중에서는 기존 아프라막스 4척을 건조한 삼성이 임할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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