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중국 항로의 VLCC(대형원유탱커) 시황이 올해 최고치를 갱신했다.
지난주 4일자 런던 시장에서 중동-중국 항로의 운임 시세는 월드 스케일(WS) 92.5를 기록했다. 용선료 환산은 10만달러 이상이며, 신예 VLCC의 표준 손익분기점 3만달러의 3배에 해당한다.
4일자 계약 리포트에 따르면, 12월 말 중동 선적-중국 양하에서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 산하의 글래스포드가 2012년에 준공된 <브라이트오일글로리>(27만t 선적)호를 WS 92.5에 용선했다. 용선료는 약 10만달러대 후반~11만달러대 전반이다.
지난주 중동-극동 항로의 VLCC 시장은 WS 60대부터 시작돼, 주말 들어 WS 90대로 급등했다. 동절기에 들어서며 에너지 수요가 늘어남과 동시에, 크리스마스 연휴 전의 구미 용선자에 따른 조기 선복 수당이 시세 급등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 주 VLCC 시황에 대해 브로커 관계자는 “선박 공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선주에게 좋은 흐름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세 급등을 회피하기 위한 수에즈막스 분할 배선에 대해서도 “경제성이 희미해졌다”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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