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선사 OOCL이 오는 5월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GRI(운임 인상)에 나선다.
OOCL은 5월1일자로 20피트컨테이너(TEU)당 1200달러의 GRI를 시도한다고 밝혔다. OOCL 측은 “아시아발 유럽 수출 항로의 운임 하락이 날이 갈수록 깊어져 운임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아시아-유럽 항로의 운임은 끝없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항운거래소가 집계한 4월24일자 상하이-북유럽 노선의 운임은 TEU당 349달러로 지난주보다 50달러 하락해 유례없는 침체를 기록했다. 지난 4월10일 2011년 이후 최저치였던 500달러를 나타낸 지 2주일 만에 400달러선마저 무너진 것이다. 외신은 1만TEU급 이상 대형 선박의 잇따른 투입으로 공급이 늘어난 것이 시황 침체의 주원인이라 지적했다.
정기선사들은 5월 시작과 함께 아시아-북유럽 노선의 운임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OOCL 외에도 머스크가 북유럽 노선에 5월4일부로 TEU당 700달러, 하파그로이드는 TEU당 950달러의 GRI를 시도한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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