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항로의 컨테이너 해상운임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항운거래소가 4월10일 발표한 상하이발 북유럽항로 운임(스팟)은 20피트컨테이너(TEU)당 전주 대비 45달러 감소한 466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유럽 해상운임이 50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11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아시아-유럽항로 운임은 지난 1월23일 TEU당 1256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월1일부로 적용키로 한 기본운임인상(GRI)계획도 유럽노선이 수요 약세로 접어들며 시황 침체를 보이고 있는 데다 선박 대형화로 인해 선복공급이 늘어나면서 무산됐다. 현재 유럽 항로는 올해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과 1만4000TEU급 등 신조 컨테이너 선이 잇따라 취항에 나서면서 수급 불균형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선사들이 선복공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황 반전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3월까지 만해도 800달러를 유지하던 아시아-유럽항로는 매월 시행되는 GRI에도 불구하고 운임하락을 막지 못했다.
아시아-지중해항로 운임도 4월10일 TEU당 607달러로 전주 대비 56달러 하락했다. 지난 3월 4개월만에 1000달러선이 붕괴된데 이어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시아-유럽항로와는 대조적으로 북미항로는 해상운임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아시아-북미 서안 해상운임은 40피트컨테이너(FEU)당 1932달러로 전주대비 297달러 상승했다. 북미 동안 운임은 전주대비 24달러 상승한 FEU당 4057달러를 기록했다. 북미동안 운임상승폭은 전월보다 약간 상승했지만 북미서안은 2월 서부항만 노사협상이 잠정 합의를 이룬 이후 운임은 대폭 상승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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