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사례/공항 배후물류간지 개발 사례

네덜란드 Schiphol 공항

Schiphol Group(SG)과 Schiphol Area Development Company(SADC) 등 2개 기관을 중심으로 공항을 집중 개발해 오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공항주변지역 개발을 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하게 공항만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공항과 그 주변지역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공동 개발하는 새로운 개념을 의미한다.

1991년부터 스키폴 공항은 기존의 여객위주 공항에서 여객, 화물 및 관련 물류활동을 통합한 지역물류센터로 발전하기 위한 전략을 채택하고 이를 위한 체계적인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스키폴 공항의 배후에는 Schiphol Rijk, Riekerpolder, ABP Lijnden 등 3개의 비즈니스 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향후 3개의 비즈니스 단지가 추가될 계획이다.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유치 업종과 주요 수출품목은 컴퓨터 하드웨어, 전자. 통신기기, 의약품, 자동차, 석유화학, 특수. 유기화학 등 6개 업종이다. 그 외에 의류, 식음료, 의료기기, 생화학,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도 대표적인 유치업종에 해당된다.


프랑스 파리 샤를르드골 공항

프랑스 샤를르드골(Charles de Gaulle)공항 인접구역은 지정학적인 특성으로 인해 유럽의 관문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전 세계 시장과의 상품유통 및 국제교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이 지역의 특징적 업종은 물류 및 저장기지, 페덱스 등 특송항공화물업, 전시산업, 호텔업, 무역업 등이다.

파리 외곽까지 넓게 위치해 있는 공항 인접 구역은 비교적 합리적인 부동산 가격과 각종 세제혜택, 그리고 공항 및 고속철도, 고속도로 뿐 아니라 세느강을 이용한 운하까지 다양한 수송수단과의 접근 편리성으로 기업의 행정 및 물류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ADP에 의해 개발과 관리가 이루어지는 공항구역에는 250개의 물류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부티크와 서비스 업체들을 위주로 한 비즈니스 센터로서의 활동도 활발하다. 물류와 관련해서는 보세창고와 Multi-modal Transport System 의 역할이 크며, 프랑스가 단순히 Transit Corridor로만 이용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Logistics Platform을 구축하려고 노력 중이다. 공항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제조업의 생산이 금지되어 왔으나, 항공물류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항공운송이 불가피한 일간 또는 주간 정기간행물의 인쇄업을 들 수 있다.

한편, 공항구역 내에서의 비즈니스 센터 역할은 공항이용객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반 상업적인 의미에서의 비즈니스 센터는 파리 중심가에 조성된 La Defense 지역에 밀집했다.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

아일랜드 정부는 블린 국제공항에서 30분 거리인 더블린시의 서쪽 지역인 Citywest 구역에 WBC(world-class business campus)를 조성하여 국제적인 디지털 중심지를 건설하고자 하는 일종의 산업클러스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03년에 시작하여 오는 2010년에 디지털 파크가 완성되면 총 700여 업체에 3만여명이 근무하는 디지털 허브단지로 개발할 계획 중이다. 디지털 파크에는 디지털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업체들을 유치하여 R&D 및 e-Commerce 클러스터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일랜드에 투자한 외국 기업들은 대부분 유럽시장을 겨냥한 생산제조업 및 고객서비스업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아일랜드에 투자토록 아일랜드 정부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아일랜드는 유럽에서 가장 낮은 법인세율이 적용됨으로써 순수익률을 창출할 기회를 확대했고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해 실효성 있는 보조금을 지급하여 비용분담을 함으로써 투자비용의 부담을 경감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풍부한 숙련노동력, 안정적 노사관계, 유럽 및 미국과의 수송 연계 용이성, 단일 유럽시장 접근성 등의 장점을 아일랜드는 가지고 있다.

벨기에 Liege 공항

1990년 Liege 지방정부는 과거 군에서 사용하였던 이곳 공항을 항공화물 전용공항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그 후 이스라엘의 Israel Cargo Airline, Polar Air, Elimate Sky Cargo, Iceland Air 등이 취항하여 본격적인 화물공항으로 입지를 구축했다.
1997년에는 TNT가 유럽거점공항으로 Liege를 선정함에 따라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항공화물운송량이 1994년 353톤에 불과했으나, 2003년에는 무려 374,159톤을 기록했다. TNT가 Liege 공항을 유럽거점공항으로 선정한 이유는 현대화된 공항시설과 다양한 복합운송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교통 네트워크 및 양질의 노동력 때문이었다. 무엇보다도 향후 TGV와 연결을 통한 유럽 복합운송체계를 갖추게 된다면 그 발전 속도는 더욱 빠를 전망이다.
Liege 공항 배후단지에는 Skecher, Baxter, Healthcare 등과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물류센터를 건립했다. 벨기에의 외국인 투자 중 1/4이 물류부문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공항

미국의 경우 전형적인 물류거점 유형과 물류거점을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한 2가지의 형태를 찾아 볼 수 있다. 전형적인 물류거점 유형은 Atlanta Hartsfield 공항으로 대부분 물류기능으로 집중되어 있으며,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된 물류거점 유형은 Texas Alliance 공항을 들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수의 공항들이 항공물류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Atlanta Hartsfield 공항

Atlanta Hartsfield 공항은 2004년 말 기준으로 여객처리실적과 항공기 이착륙회수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대형공항이다. 직항 또는 통과 항로로 전 세계 약 210개 지역에 연결되어 있고 이 중 165개 시장은 미국 내, 45개는 외국에 위치하고 있다.
Atlanta Hartsfield 공항은 착륙료가 타 공항에 비하여 1.6배~4배 정도 저렴할 뿐 아니라, 카운터 당 매 시간 10불씩 사용료를 부과함으로써, 항공사가 사용하지 않는 카운터를 일시라도 갖는 것이 부담되게 함으로써 카운터의 이용도가 타 공항에 비해 높다. 경쟁력 있는 착륙료가 가능한 이유는 Atlanta Hartsfield 공항에는 노조가 없고, 카운터와 Gate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공항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료가 경쟁력을 지닌다.

Texas Dallas-Fort Worth Alliance Airport 공항지역

Alliance Airport는 Ross Perot 그룹과 Fort Worth 시가 공동으로 개발한 물류 전용 공항으로서 주변지역을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특히 Alliance 공항은 세계 최초로 총괄계획에 의해 계획된 산업전용공항이다. 이 지역에서 반출. 입 되는 화물의 컨테이너 수는 연간 약 45만개로 미국전역에서 화물처리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다.

Alliance 공항은 입지적 우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Union Pacific 철도가 바로 동쪽에서 통과하고 있고, 미국의 남북을 캐나다로부터 멕시코까지 연결하는 I-35 하이웨이가 AA의 바로 옆으로 관통하고 있다. 또한 미국 동. 서부의 2개 시간대의 중간지역이며 아시아와 유럽의 중간 쯤 되는 지리적 이점도 있다.

Alliance 공항은 세관신고를 공항 내에서 직접 신고할 수 있으므로 수입화물의 수송에 시간이 단축된다. 자유무역지역으로 허가되어 있으므로 이 지역 내에서 제품의 가공, 조합, 수선 등이 관세의 추가 부과 없이 가능하다. 교통 편리성뿐만 아니라 저렴한 창고비와 토지가격도 큰 인센티브다.

페덱스는 이런 Alliance 공항의 지리적 이점과 저렴한 건설 및 업무비용을 인식하고 1997년부터 영업을 시작, 현재 6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낮 시간의 경우 시간당 3대의 화물기, 밤에는 시간당 18대의 화물기가 이륙하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창이공항은 50개국 140개 도시와 연결되어 있으며 60개 항공사가 주당 3,282회 이상의 운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창이공항에는 항공화물센터인 CAC(Changi Airfreight Center)가 조성되어 24시간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CAC에는 8개의 항공화물터미널과 5개의 항공주선업체를 위한 창고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8개의 항공화물터미널은 2개의 지상조업사인 SATS(Singapore Airport Terminal Service)와 CIAS(Changi International Airport Service)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또한 CAC 내에 항공특송화물을 위한 2개의 Express and Courier Center가 조성되어 있다.
항공터미널 내의 모든 시설은 자동화되어 있으며, 항공화물처리와 관련한 모든 서류는 1989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TradeNet을 통해 전자적으로 관련 기업과 정부기관에 전달되고 있다. 현재 이 시스템을 통해 거의 모든 무역 관련 서류처리가 5~30 분 내에 처리되고 있다.

창이공항은 장래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2007년까지 2천만명을 처리할 수 있는 제3 여객터미널의 건설을 완료할 계획으로 있으며, 이 경우 전체 여객처리능력은 65백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국제공항

홍콩국제공항은 예전 카이탁 공항의 물리적 수용능력의 한계로 신공항을 계획하여 1993년부터 공사에 착수한 뒤, 1998년 7월에 개항을 한 공항이다. 이 공항은 중국으로 향하는 게이트웨이이며 동시에 세계적인 항공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연간처리능력은 여객의 경우 4,500만명, 화물 3백만톤에 달하며 2003년말 기준으로 취항 항공사 수는 73개이고 130여개 도시와 연결되는 항공망을 지니고 있다.

화물처리실적 기준으로 볼 때, 과거 수년간 국제선 항공화물처리실적은 부동의 1위를 지켜 오고 있으며, 국내선 화물을 모두 합하여 비교할 때도 2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항공화물허브공항이다. 홍콩공항에는 16대의 선박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Marine Cargo Terminal이 있어 해공복합운송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는 기반시설을 지니고 있는 점이 특징 중 하나다.

홍콩국제공항은 지리적인 장점과 혁신적인 서비스 및 솔루션을 바탕으로 항공화물을 확보하기 위해 화물터미널을 확충하고 특송화물 전용터미널을 추가로 건설함과 동시에 복합운송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주강삼각주 주변의 주요공항인 광주, 심천, 주해, 마카오공항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국내에 시사하는 점

유럽, 미국, 아시아의 대표적 공항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공항 및 그 주변지역의 개발이 가져다주는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는 사실이다. 고용창출 뿐 아니라 실제 배후지역 및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높은 편이다.
둘째, 항공화물허브 또는 항공물류 클러스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항공교통서비스의 단독적인 네트워크 형성만으로는 어렵고 타 교통수단인 철도, 육로, 해상교통수단과 연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복합운송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성할 때만이 공항주변의 개발도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셋째, 항공물류 허브를 위한 공항개발은 무엇보다 선도하는 기업 또는 업체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즉, 특정운송업체가 해당 공항을 기점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때, 해당 업체와 연계된 다양한 기능들이 부차적으로 집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 공항을 물류허브로 성장.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물류기업을 입주시키는 것이 필요조건이라 할 수 있다.

넷째, 중앙정부, 지방정부, 또는 공항운영주체 등이 제시하는 인센티브가 파격적일 때, 공항주변지역 개발이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다. 즉, 개발 초기에는 여러 가지 장애요인들로 인해 투자를 결정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시가 공항 및 주변지역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합리적인 방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