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7 09:01

“AI 기반 디지털 물류 강화로 공급망 리스크 최소화”

삼성SDS 첼로스퀘어 미디어데이 개최…생성형 AI 활용한 물류업무 초자동화 구현


삼성SDS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물류 강화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삼성SDS 오구일 물류사업부장은 지난 20일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첼로스퀘어 미디어데이’에서 “코로나19 이후로 계속된 글로벌 리스크로 인해 고객들의 물류 디지털 전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SDS는 디지털 기술과 AI를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의 큰 변화에도 중단없이 지속 가능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오 부장은 “물류 디지털화는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제로’로 만들진 못해도 그 리스크의 임팩트를 줄일 수 있다”며 “최근엔 리스크 유형이 다양해지고 빈도가 증가하는 등 임팩트가 커져가고 있어 기업들은 공급망 리스크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물류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부장은 삼성SDS의 디지털 전환이 현재 ▲초자동화(Hyper automation) ▲전체 가시성(Holistic Visibility) ▲의사결정 인텔리전스(Decision Intelligence) 등 세 가지 특성을 지닌 ‘데이터 기반 민첩성(Data Driven Agility)’이라는 3단계 시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먼저 삼성SDS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 서비스와 물류운영 업무의 초자동화를 구현하고 있다. 오 부장은 “고객은 기존에 삼성SDS의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에서 각 메뉴별로 클릭해 정보를 파악해야 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생성형 AI와의 대화만으로 견적 조회, 필요한 컨테이너 개수 산정 등의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SDS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동화되기 어려웠던 물류운영 업무의 단순반복 업무까지 자동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시스템에서 고객별 물동 정보와 정산 데이터를 각각 확인했으나,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대화만으로 한 번에 고객별 물동량과 물류비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게 구현하고 있다. 

두 번째는 시간-비용-환경 영향을 아우르는 물류 전체 가시성 확대다. 삼성SDS는 현재 첼로스퀘어를 통해 화물 이동 상황, 선박 지연, 항구 혼잡도, 컨테이너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선박의 예상 이동시간 및 항만 체류시간 등을 계산해 더욱 정교한 도착예정시간 예측(Predictive ETA) 정보를 제공한다. 항구 정박료 발생이나 선박 억류와 같은 이상 상황, 해상 및 항공 운임 등도 예측해 미래 비용 가시성까지 높이고 있다. 

 


또한 첼로스퀘어를 통해 항공, 해상, 육상, 철도 등 운송 수단별 탄소배출량과 탄소집약도까지 보여줌으로써 고객의 ESG 경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SDS는 머신러닝과 생성형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공급망 리스크를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삼성SDS는 매일 수집한 6만 건 이상의 글로벌 뉴스에서 머신러닝을 활용해 물류 리스크를 자동 추출한다. 이렇게 추출된 위험도를 생성형 AI를 활용해 3단계로 구분한다. 삼성SDS는 과거 약 2만 건의 글로벌 물류 리스크 사례로 위험도를 판단하는 모델을 개발했고, 생성형 AI가 위험도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학습시켰다. 

이를 통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물동량이 자동으로 산출되면, 삼성SDS 물류 전문가들이 데이터 분석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대응 방안을 수립한다. 방안 수립에 걸리던 시간도 기존 하루에서 2시간으로 단축돼 리스크 대응 속도를 크게 높였다.

실제 삼성SDS는 지난 4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상황을 즉시 감지하고, 이스라엘 도착 예정 항공 물동에 영향이 있음을 고객에게 알렸다. 이후 확전에 대비해 오만, UAE 등 인근 항구까지 해상으로 운송한 후 주변국을 활용하는 대체 운송 방안을 제시하여 예정된 시간에 운송을 완료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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