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해운이 냉동·냉장(리퍼) 화물의 온도와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개시, 친환경·스마트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성해운은 리퍼 컨테이너를 대상으로 한 IoT 서비스를 11월부터 정식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리퍼 컨테이너에 IoT 기기를 설치한 뒤 데이터를 수집해 화물의 위치와 온도, 충격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남성해운의 모든 컨테이너 노선에서 제공되며, 베이직(Basic)과 프리미엄(Premium) 두 가지 서비스로 나뉜다. 베이직은 이동 경로와 컨테이너 전원(ON·OFF) 상태, 충격 강도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내륙운송 구간이 상대적으로 긴 화주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면적이 넓은 중국이나 섬이 많은 인도네시아 등의 내륙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은 베이직에 더해 실시간으로 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문제가 생기기 전에 빠른 조치가 가능해 콜드체인 물류를 주력으로 하는 화주들이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성해운 관계자는 “서비스 구간은 공컨테이너 픽업부터 도착 후 반납까지이며 터미널 외에 내륙 지역까지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쉽고 간편한 부킹(예약) 통해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한눈에 모니터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는 해양진흥공사가 수행 중인 ‘물류 IoT 장비 보급과 활용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선사 관계자는 “해양진흥공사가 해양수산부에서 위탁받아 수행 중인 지원 사업을 거쳐 국적선사 최초로 진행되는 대화주 IoT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화주들이 디지털 효용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남성해운은 리퍼 컨테이너를 대상으로만 진행되는 이번 서비스를 향후 드라이 컨테이너에도 확대 적용해 운영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을 동시에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우리나라 물류 IoT 솔루션업체인 에스위너스를 통해서 장비를 제공받고 있는 남성해운은 미국 통신기업인 오브컴과도 협력을 이어 나가 향후 드라이 컨테이너에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남성해운의 IoT 서비스는 이 회사 홈페이지(https://ebiz.namsung.co.kr)에서 이용 가능하며, 예약 요청 시 원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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