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이 선주사의 연이은 벌크선 발주로 수주잔고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대한조선은 지난 14~15일 그리스 해운사 미네르바 그리고 에네셀과 각각 2척, 총 4척 2650억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14일 수주 계약에 서명한 2척은 11만5000DWT(재화중량톤수)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으로 대한조선의 주력 건조 선종이다. 건조가 완료된 신조선은 각각 2021년 4월과 5월에 인도될 예정이다.
다음날 대한조선이 수주한 2척은 지난해 12월 그리스 에네셀로부터 수주한 15만7500DWT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의 옵션 발효 분으로, 각각 2021년 2월과 3월에 선주 측에 넘겨길 예정이다.
아프라막스급 탱크선을 주력으로 건조하며 중형조선시장에서 신인도를 쌓고 있는 대한조선은 지난해 10월 그리스 안젤리쿠시스그룹 산하 마란탱커스와 탱크선 건조계약을 체결하면서 선종 다변화의 첫발을 뗐다.
이번 수주를 통해 대한조선은 2021년 상반기까지 2년치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독자적이며 안정적인 경영, 영업, 기술, 생산, 품질 등을 바탕으로 세계 중형 탱크선시장에서 최고라는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기 위해 전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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