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물류 IT전문기업인 케이엘넷이 올해부터 사외이사와 감사에게 소정의 보수를 지급한다.
케이엘넷은 29일 서울 역삼동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2018년도 재무제표와 이사보수한도,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는 매출액 394억원, 영업이익 47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액은 8.2% 영업이익은 7.2% 성장한 반면 순이익은 26.7% 감소했다. 2017년 실적은 매출액 365억원, 영업이익 44억원, 순이익 28억원이었다.
부문별로 보면, EDI(전자문서중계)를 서비스하는 전자물류사업은 신규 서비스 개발 등을 배경으로 5% 늘어난 213억원의 매출액과 9% 늘어난 90억원의 부문이익(매출총이익)을 달성했다.
SI(정보시스템구축)사업은 매출액 100억원, 부문이익 1억원을 냈다. 항만물류부문 특화 서비스에 집중한 결과 매출액은 8.5% 성장했고 부문이익은 2017년 4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SM(정보시스템관리)사업 매출액과 부문이익은 각각 75억원 9억원으로, 18% 14% 성장했다.
자회사인 양재아이티는 지난해 매출액 31억원, 순손실 4억원을 각각 냈다. 매출액은 1년 전 34억원에서 7% 감소했고 순손실 폭은 20억원에서 8% 개선했다.
이날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은 주총을 통과했지만 박수만 감사(선진회계법인 이사) 재선임안은 부결됐다. 현행 상법은 각 주주들의 감사 선임 의결권 행사 한도를 주식 총수의 3%로 제한하고 있어 소액주주들이 반대할 경우 감사 선임이 어려울 수 있다. 다만 후임 감사 선임 전까지 기존 감사가 계속 업무를 진행하게 돼 회사 운영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사 보수 한도는 종전 8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어났고 감사 보수 한도 1억원이 신규 도입됐다. 케이엘넷은 그동안 무보수로 일해온 사외이사 2명과 비상근상무이사 1명, 감사 들에게도 올해부터 보수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화물운송차량, 공컨테이너 리스·렌탈업과 전자금융업,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정지원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지난해 해운시장 침체가 계속 이어진 데다 외부환경도 부정적이었지만 전자물류의 신규 매출 창출과 지속적인 시설투자로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했다”며 “올해는 교통물류사업 등에서 신규서비스를 추가로 개발하고 고도화해 수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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