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2 19:08

퀴네앤드나겔, 물동량 증가에 사상 최대 영업실적 경신

배당금 주당 5.75CHF로 상향 조정


스위스계 글로벌포워더인 퀴네앤드나겔이 지난해 화물 처리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퀴네앤드나겔은 지난해 222억2000만스위스프랑(CHF·한화 약 25조5526억원)의 매출고를 올려 전년 199억9000만CHF(약 22조9824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매출총이익은 70억2300만CHF(약 8조819억원)로 2016년 65억5000만CHF(약 7조5377억원) 대비 7.2% 증가했다. 미주지역이 9.1%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아시아태평양과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EMEA)가 각 6.8%씩 증가했다.

세금·이자·감가상각전 이익(EBITDA)는 11억5000만CHF(약 1조3234억원)를 기록 전년 11억1000만CHF(약 1조2774억원) 대비 3.6% 늘었다. EMEA가 6억7500만CHF로 전체의 58.7%를 기록해 가장 높았고, 뒤이어 미주 2억4600만CHF(약 2833억원·21.4%), 아시아태평양 2억2900만CHF(약 2637억원·19.9%) 순이었다.

영업이익(EBIT)은 9억3700만CHF(약 1조783억원)를 거둬 전년 9억1800만CHF(약 1조564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역시 EMEA가 5억2300만CHF(약 6023억원)를 거둬 전체의 55.8%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미주 2억400만CHF(약 2349억원·21.8%), 아시아태평양 2억1000만CHF(약 2418억원·22.4%) 순이었다. 당기순이익은 7억4000만CHF(약 8516억원)로 전년 7억2000만CHF(약 8286억원) 대비 2.8%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해상부문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20피트짜리 컨테이너(TEU) 440만개로 2016년 대비 7.5%(30만개 이상) 증가하며,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구축하게 됐다. 퀴네앤드나겔은 아시아역내와 북미지역 교역량이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성장동력은 냉동냉장(리퍼)컨테이너와 소량 콘솔화물(LCL)로 리퍼는 2016년 대비 물동량이 25% 급증했고, 콘솔화물은 200만CBM 이상을 처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컨테이너 선사 간 인수합병으로 많은 항로에서 해상운임이 증가한 탓에 2016년 대비 7% 감소했다.

항공부문에선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퀴네앤드나겔이 처리한 물동량 증가율은 톤수 기준 20.4%로, 2010년 이 회사가 거둔 사상 최대치 10%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물동량 증가에 대해 퀴네앤드나겔은 의약품과 헬스케어 항공우주분야 화물에서 상당한 물량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케냐와 미국의 시장 선두주자들을 인수합병하면서 세계 항공시장 선두주자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이 부문 영업이익은 5% 증가했다.

육상운송부문도 퀴네앤드나겔의 시장전략에 힘입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순매출은 7.6%, 매출총이익은 6.4%씩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5% 폭증했다. 화주들을 위한 의약품·헬스케어·전자상거래 등 특별서비스에 방점을 두면서 그룹 내 물동량이 증가하게 됐고, 트럭과 복합운송(인터모덜) 작업 호조세로 연결됐다.

계약물류부문은 자동화 하이테크 항공우주 의약품 헬스케어 전자상거래 등의 신규 사업에 서비스를 넓혀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이탈리아와 터키계 의약품 수송 선두기업 두 곳을 차례로 인수합병하면서 의약품 수송분야에 성장발판을 마련했다. 신사업과 인수합병의 약발은 지난해 순매출 7.8%, 매출총이익 10.5%, 영업이익 9.5% 증가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계약물류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 보다 60만㎡가 늘어난 1060만㎡ 규모의 창고를 조성했다. 

한편 퀴네앤드나겔은 실적 호조세를 반영해 주당 배당금도 기존 5.5CHF(약 6329원)에서 5.75CHF(약 6617원)로 상향조정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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