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해운사(MOL NYK 케이라인) 통합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코리아가 이제는 영업력 강화로 시선을 돌린다.
전 세계 100여개가 넘는 국가에 더욱 강화된 주 정요일의 컨테이너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냉동·냉장(리퍼) 및 스페셜 컨테이너(플랫랙·오픈톱) 서비스를 제공해 화주몰이에 본격 나서겠다는 각오다.
ONE코리아는 지난 21~23일 사흘간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대회의실에서 ‘ONE 시스템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ONE코리아 양승인 대표이사는 “기존 3개사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 대부분 ONE코리아에 합류했다. 또한 화주 편의를 위해 기존 NYK에서 이용하던 사이버로지텍 시스템을 도입해 선적예약시 불편을 최소화했으며 보다 많은 지역에 더욱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양항로 선대 규모도 커지지만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역내항로 서비스 또한 대폭 강화된다”며 “새로운 ONE을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2그룹 체제 영업망 구축
이번 통합을 통해 ONE은 선복량 규모 세계 6위 해운사(144만TEU)로 거듭날 전망이다. ONE코리아는 규모가 커진 만큼 영업망 구축에도 더욱 공을 들였다.
북미영업팀 백진욱 차장은 “기존 3개사의 영업사원이 대부분 ONE코리아로 합류하면서 보다 전문화되고 강화된 영업력을 자신하고 있다”며 “친절한 화주응대와 지원, 신규계약 및 갱신, 신속한 신용계약 체결과 한도조정 등 영업이나 업무지원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해 놓았으며, 이미 국내 실화주와 포워더 대부분이 고객 리스트에 등록돼 있어 탄탄한 영업망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ONE코리아는 강형식 영업본부장을 필두로 그룹1(그룹장 강성관) 그룹2(그룹장 박재범) 체제의 세일즈팀을 구축했다.
그룹1에는 북미영업팀 유럽영업팀 글로벌키어카운트팀 등 3개팀이 포함돼 있다. 기존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는 물론 공동운항 및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 다양성을 한층 강화했다. 그룹1에서 맡게 될 한국-북미노선(하와이 포함)은 6개(PS6 PS8 PN3 EC1 EC2 AHX), 지중해를 포함한 한국-유럽노선은 4개(FE4 MD1 MD2 MD3)의 서비스를 선보인다.
그룹2는 아시아·오세아니아영업팀 남미·아프리카팀 수입팀으로 구성된다. 중남미는 ALX1 ALX2 ALX3 CSW NX2 CX1 CX2 등 7개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프리카는 SAC SAS WA1 등 3개 서비스를 선보인다. 아시아역내 서비스는 대폭 강화된다. 특히 싱가포르는 주 8항차, 서커우는 주 10항차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아시아역내를 포함, 서남아시아와 중동 오세아니아 역시 서비스가 확대·강화될 예정이다.
ONE은 리퍼 및 스페셜 컨테이너 서비스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통합과 함께 약 23만개의 리퍼 컨테이너를 확보해 둔 상태다. 전 세계 보유량 약 10%에 달하는 수치다.
백 차장은 “스페셜 컨테이너 수출입의 경우, 본사 내에 글로벌 스페셜 카고팀이 구성됐다”며 “그동안 제한된 화물 규격으로 선적에 어려움을 겪었던 화주들을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며 “특히 OOG(초대형수화물) 및 브레이크 벌크화물에 대한 강력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ONE코리아가 이번에 새롭게 도입하는 선적 예약시스템(Opus)도 주목된다. 과거 한진해운과 NYK가 이용한 시스템으로 화주들이 더욱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시켰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이번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스템 강화로 화물의 예약에서부터 도착까지 모든 운송과정을 한 눈에 보기 쉽게 만들어 화주들의 업무처리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진행된 발표에서 배재연 과장은 “이미 ONE코리아는 올해 2월1일부터 대화주 선적예약 및 전반적인 업무에 대한 준비를 마친 상황으로, 4월1일이후부터 출항하는 ONE 항차 모선에 대한 실제 본격적인 업무가 이상없이 진행 중”이라고 전하며 업무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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