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한진해운 파산으로 농협이 직격탄을 맞았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은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조선·해운업 회사채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96개 지역 농·축협이 투자한 한진해운 채권 1085억이 전액 손실 처리됐다고 밝혔다.
경북 지역이 219억원으로 가장 손실폭이 컸고 경남(160억원) 경기(127억원) 충북(112억원) 들이 100억 이상의 투자 손실을 입었다.
지점당 평균 피해액은 경기 21억원, 경남 10억원, 경북 9억원, 충북 7억원 등 경기 지역 지점들의 투자 손실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지점은 74억원으로 조사됐다.
한진해운 채권 외에도 지난해 채권 공정가치 평가결과에 따라 현대상선의 102억원이 손실처리 되면서, 지역 농·축협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총 1187억원의 회사채를 손실처리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역 농·축협이 보유하고 있는 해운조선업 회사채 중 투자 잔액은 1210억원이다. 현대상선 894억원, SK해운 261억원, 현대중공업 40억원, 현대삼호중공업 15억원 등이다.
박완주 의원은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손실을 우려했지만,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며 “농협은 즉각 각 지역 농·축협들의 자본건전성을 파악하고, 그 피해가 농민에게 전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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