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법정관리 절차 이후, 바다 한 가운데 표류하고 있는 CKYHE 선박과 화물이 부산항만공사의 협조요청 서안덕분에 한시름 놓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만공사(BPA) 관계자는 지난달 15일 해외 12개국 23개 항만에 협조요청 서한을 보내 10월4일 기준 전 세계 7개 항만공사로부터 적극 협조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BPA는 법정관리 당시 차질 없이 하역작업에 협조해 준 미국 롱비치항‧시애틀항‧오클랜드항, 일본 동경항에 감사의 서한을 보냈다. 비용 및 요율 협상이 진행 중인 독일 함부르크항,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미국 뉴욕뉴저지항, 싱가포르 싱가포르항과 입항 차질이 발생한 이탈리아 라스페자항‧제노아항, 이집트 수에즈항, 스페인 발렌시아항‧알헤시라스항,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항, 멕시코 만사니요항, 일본 오사카항‧고베항, 호주 멜버른항‧시드니항, 중국 상하이항‧닝보항‧샤먼항‧옌톈항‧칭다오항 등에는 협조요청 서한을 보냈다.
BPA는 법정관리 사태 이후 한진해운 소속 선박의 입항 및 작업에 기꺼이 나선 4개 항만에게 감사의 편지로 "귀 항만 당국의 협조와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정부와 BPA는 조속한 사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비용효율 협상중인 4개 항만(함부르크항, 로테르담항, 뉴욕항, 싱가포르항)에 대해서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화물들이 무사히 최종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귀 항만의 적법한 권한과 권위로써 가능한 조치를 제공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아예 입항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15개 항만에 대해서도 협조를 부탁했다.
스페인 알헤시라스항만공사는 “한진해운은 우리 항만에 전용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어, 한진해운 선박이 무사히 하역을 마칠 수 있도록 한진해운 및 한진터미널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조속히 사태가 정상화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싱가포르해사항만청도 “본청과 PSA는 한진해운 선박이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싱가포르 법원의 스테이 오더(압류금지명령) 발동이 한진해운 회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기대한다”고 동반자적인 의사를 표명했다.
BPA 우예종 사장은 “이번에 한진해운 사태를 안타까워하며 협조해준 각국의 항만당국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우리 부산항도 각국 항만에서 협조를 요청해 올 경우 최선을 다해 도와줄 것”이라며 “부산항의 네트워크로 부산항 글로벌 물류네트워크의 유지와 보강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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