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수주를 목전에 두고 있다.
31일 일본해사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그리스 선사인 델타탱커스로부터 15만8천t급 수에즈막스 유조선 2척을 수주할 계획이다. 선박 가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수에즈막스 유조선의 최근 선가는 척당 650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이 유조선을 수주할 경우 2016년 10월과 12월에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도 저수익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원은 "고수익인 드릴십 매출 비중이 지난해 31%에서 올해 18% 수준까지 하락했고 저수익 해양생산설비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연구원은 "LNG선과 컨테이너선, 하반기에 일부 해양플랜트 수주가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지만 해양부문에서 프로젝트 지연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드릴십의 수요둔화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목표는 해양부문에서 100억달러, 상선부문에서 50억달러 등 총 150억달러다. 2014년 수주실적 73억달러 대비 105% 증가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유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수주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며, 물량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펼칠 경우 추가적인 수익성 하락 위험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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