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한 삼선로직스가 금융당국의 구조조정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0일 선정한 올해 구조조정 대상 40개 기업 명단에 삼선로직스(해운)를 비롯해 대륜중공업 송강중공업(이상 조선) 등이 포함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1802개) 중 584개 세부평가대상업체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완료하고, 이중 40곳을 구조조정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구조조정대상이 된 기업 40곳은 C등급 27곳 D등급 13곳이다. 해운·조선기업 중 삼선로직스는 D등급을, 대륜중공업 송강중공업은 C등급을 받았다.
삼선로직스는 미국발 금융위기 시절이던 2009년 2월 선사 최초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2011년 5월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면서 기업회생 패스트트랙을 적용받아 2년여만에 법정관리를 조기졸업했다.
하지만 장기간의 벌크선 시황 침체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면서 다시 채권단의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삼선로직스는 지난해 지난해 영업손실 305억원 순손실 446억원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3억5천만원 순손실은 228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선로직스는 3월 말 현재 부채총계가 5008억원으로, 자산 3985억원을 넘어서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대륜중공업과 송강중공업은 선체블록 제작 전문 기업들이다. 2008년 9월 설립된 대륜중공업은 전북 군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 등에 선박블록을 납품해왔다. 부산 영도에 소재한 송강중공업은 1991년 설립돼 올해 창립 22년을 맞은 중견 기업으로, 국내 STX조선 SPP조선 일본 고요조선,사이키조선 등과 거래해왔다.
이밖에 태양광 관련 업체인 오성LST와 웅진에너지, 시행사인 한마음과 SD어드바이저, 우림건설산업, 선린건설, 동서에셋, 제이콥개발, 포유, 동자프로젝트금융, 제니스건설 등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석유화학기업인 웅진폴리실리콘 악기·무역회사인 세정글로시스 철강기업인 홍덕하이코드 등도 명단에 올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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