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ㆍ고압 환경에서 RFID 필요성 높아져

고온, 고압과 같은 가혹한 살균 환경에서 RFID 기술의 적용 필요성
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국교통연구원 물류연구센터는 전했다.

현재 RFID 기술의 수요는 제조업, 의료 보건, 제약 분야 등에서 확
산되고 있다. 이러한 분야에서는 고온, 가압 멸균 과정, 가혹한 세척 과정이라는
RFID 태그 기술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개발된 금속형 RFID 태그는 가혹한 환경에서도 견
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조 과정 전반에 있어서 효율성과 통제 비용의 절감 및 관
리의 유연화를 가능하게 했다.

이와 함께 살균 과정이 존재하는 의료 기기에서 RFID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외과 수술 등에 사용되는 의료 기기들에는 절대적인 살균과정이 필요
하기 때문에 이 살균 과정은 환자의 생사에 결정적일 정도로 중요하다.

등록 간호사 협회(AORN)에 의해 엄격하게 규정된 살균 과정인 산업
용 가압 증기 멸균기와 같은 멸균 표준이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규정에 따르면 사전 진공화 멸균기에서는 18분 동안 섭씨
134도 혹은 가압증기 멸균기에서는 한 시간 동안 섭씨 121도까지 온도를 올려야 한
다.

심지어 수산화나트륨 용액에 한 시간 이상 담궈 뒀다가 가압증기
멸균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는 이러한 의료 환경의 공급 사슬 관리는 수작업 혹은 바코드
수준에서 머물러있는 상황으로, 문제는 살균 과정이 반복됨에 따라 부착한 바코드가
떨어져 나가거나 색이 바라게 되 이에 따라 수작업 역시 곤란해지게 된다는 것이
다.

이 경우 물류 흐름의 추적을 자동화하고 입출고 과정의 갱신 역시
자동화 할 수 있는 RFID 기술의 적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RFID 태그들은 반복되는 가혹한 환경
을 이겨내기 어렵지만 이러한 가혹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RFID 태그는 이미 개발
됐다.

의료기기 제조 회사에서도 RFID 기술이 적용될 필요가 있다. 한 예
로 정맥 주사 솔루션과 같은 제품을 제조하는 이탈리아의 피에렐 오스페달리
(Pierrel Ospedalli)사는 가압증기멸균 과정을 거치는 엄격한 살균 과정이 규정된 법
을 준수해야 한다.

만약 전체 제조과정에서 어느 한 과정이 엄격한 살균 과정의 준수
여부가 의심스러운 경우 그 과정에서 제조된 전체 제품이 폐기 처분돼야 한다.

그렇게 되면 특정 의료제품 하나의 가격이 110달러이고 하나의 제
품 패키지에 160개의 용기가 들어간다고 가정할 경우 하나의 멸균 과정이 의심스럽
게 될 경우 1만7600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외과 수술용 제품에서도 RFID 기술의 적용이 필요하다. 가압증기멸
균기의 입출고 과정에 자동적으로 RFID 태그를 스캔할 수 있는 기술이 이미 개발돼
있다.

가압증기 멸균기의 입출고 시각과 멸균기 입고 시간, 온도 등을 자
동적으로 기록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RFID 태그에 직접 기록할 뿐만 아니라 중앙 테
이터베이스에도 동일 기록을 전송한다.

멸균 과정을 담당하는 부서에서는 개별 제품이 특정 멸균 과정을
거쳤는지의 여부를 실시간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이러한 RFID 기술의 적용으로 수술실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긴급한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도 구할 수 있다.

수술 시간이 한 시간 늦춰지게 될 경우 84달러의 손실이 발생한다
고 가정할 경우 연간 27만5천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RFID 기술이 방지할 수
있을뿐더러 재사용이 가능한 RFID 태그 기술은 비용 절감 효과가 더 커질 수 있
다.

결론적으로 의료 분야에서 RFID 기술의 적용의 필요성이 점차 부각
되고 있다. 가압 증기 멸균기, 고온 세척, 고온 오븐과 같은 환경 하에서도 작동되
고 반복적으로 사용 가능한 RFID 기술이 이미 개발돼 상용화돼있다.

이러한 RFID 기술은 외과 수술 도구나 제약 관련 솔루션에 필요한
멸균 과정에 적용 가능하다.

또 이는 의료 관련 물류 사슬 상에서 외과 수술에 사용되는 기구들
의 잘못된 멸균 과정이나 멸균 과정이 의심스러운 제약 관련 용기의 사용 등과 같은
예기치 못한 비용 지출도 방지할 수 있다.<물류와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