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물류의 또다른 친구

물류 사업에 있어서 기본이 되는 근간 분야는 운송, 저장, 기술 이외에 IT정보기
술을 빼놓을 수 없다. 신속, 정확을 중시하는 물류 현장에서 원활한 업무를 위해서
가장 중요시되는 부분은 상호 커뮤니케이션과 작업 위치 파악 . 이를 위해 최근 주목
받기 시작하는 VoIP와 이전부터 점진적으로 이용되는 LBS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을 가졌다.

 VoIP는 인터넷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음성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을 말하며,
국내에서는 1999년 새롬기술이 다이얼 패드를 이용해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였
다. 이후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의 증가 및 기업들의 비용 절감을 위한 VoIP 도입 추
세가 가속화되면서 전세계적으로 VoIP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ABI는 전세계 VoIP 가입자수를 2012년에 2억 6천 7백만명으로 예상하였고, 한국 IDC
는 국내의 VoIP 시장이 2009년 9천689억원 규모, 장비시장은 2천 635억원에 이를 것
으로 예상하였다. 이와 같은 시장의 성장은 VoIP 관련 기술의 발전과 서비스 업체들
간 경쟁의 심화, 기업의 VoIP 도입, 그리고 PSTN대체재로서 VoIP 시장의 발전에 따
라 더욱더 가속화 되고 있다.

국내 전기통신사업은 설비 보유의 유무와 제공서비스에 따라 기간·별정·부가통
신사업자로 나누어진다. 2004년 VoIP 역무의 신설로 별정통신사업자가 VoIP 서비스
를 수행하여 왔으며, 2005년 VoIP 서비스가 기간통신 역무로 전환됨에 따라 기간 및
별정통신사업자들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품질 인증서 획득 후 070번호를 부여받
게 되었다. 정보통신설비의 상호접속기준 22조에 따르면 망 이용사업자가 망 제공 사
업자에게 인터넷 접속을 위한 가입자망 이용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기간통신사업자
는 총 9개 업체, 수십여개의 별정통신사업자와 군소 소프트폰 사업자들이 VoIP 서비
스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 VoIP 서비스의 가입자 수와 매출액은 정보통신부에서 집계하고 있으나, 해
외 서버를 바탕으로 하는 개인 사용자들과 일부 포털에서 제공하는 소프트폰의 정확
한 수치는 집계되지 못하고 있다.

국내 VoIP 시장은 통신서비스 사업자들 뿐만이 아닌,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망 설비 및 IT 솔루션, 케이블TV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VoIP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
들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경쟁의 심화 및 거대 기간통신사업자
의 공세로 인해 지난 7월 VoIP 결합상품 허용이 진행되어 소규모 인터넷전화 사업자
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용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관리 감독 및 TCO 절감, 상호호환성 증대, 단일 통
신 구축을 통한 통합 관리, 콜센터 관리 효율 증대 등을 위해 VoIP 보급률이 더욱 높
아지고 있으며,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가장 큰 시장으로 기대되고 있는 무선
VoIP 기술인 VoIP over Wi-Fi, VoIP over WiMax, VoIP over Wi-Fi/Cellular
Convergence, VoIP over Wireless Mesh 등이 개발되고 있다.

VoIP 서비스는 가정용 및 기업용 VoIP 수요 증대에 따라 기존 PSTN 전화 시장을
대체하는 것만이 아니다. 기업들이 All-IP4) 네트워크를 목표로 하게 되면서 기업 내
부의 네트워크 관리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VoIP 장비 수요가 증대되었으며 이에
따른 장비 공급업체들의 활성화로 VoIP 시장은 더 큰 성장세에 놓여있게 되었다. 또
한 무선 VoIP 기술의 발달로 행동반경의 제약이 따르는 유선 전화기 대신 초기 설치
비용외에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무선 VoIP 전화기의 발전도 기대되고 있다.

한편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음성 VoIP 서비스는 향후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 음
성, 비디오 등을 포함하는 통합서비스로 발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그에 따른 정
부의 올바른 정책방향 설정과 적절한 규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VoIP 서비
스는 네트워크 시장, 통신장비 시장 및 전화 시장 등 통신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새
로운 요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므로 앞으로의 발전방향이 기대되고 있는 사업 분
야다.

VoIP와 함께 더불어 떠오르는 위치관리시스템도 물류 분야에서 돋보이는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위치 및 지리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치기반서비스(이하 LBS:
Location-based Service)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처음 군사용으로 개발된 LBS는
그 효용성이 입증되면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특히 GPS 수신칩
가격 하락, 지리정보 축적, 정부정책 등에 힘입어 2004년 이후 네비게이션을 중심으
로 LBS의 상업화가 급진전되었고 노키아, 구글, 야후 등 글로벌 기업들도 본격적으
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위치정보의 효과적인 활용은 단순히 하나의 사업분야에 그
치지 않고 국가 전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략적 자산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네비게이션을 중심으로 LBS가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면서 국내외적으로 LBS
상업시장은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네비게이션 판매량을 보면 전 세계적으로
지난 2년 사이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국내는 2004년 20만대에서 지난 2006년
에는 120만대가 팔려 6배 가까운 높은 증가치를 보였다. 

물류와 관련해 위치추적 정보를 활용해서 공차율을 낮출 경우, 상당 수준의 물류
비 절감이 가능하다.

위치추적을 통해 선박이나 화물차량의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최적경로 설정
이 가능해지면서 물류비 절감이 가능하다.  최근 Frost&Sullivan 에 따르
면 네비게이션을 사용할 경우 길을 잃어 낭비하는 시간이 50% 감소하고, 연료 및 운
행거리는 각각 10%, 8% 절감된다. 이미 페덱스나 UPS 같은 글로벌 특송업체들은 인터
넷을 통해 발송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Tracking 서비스를 운행 중에 있
다.

특히 물류유통 뿐만 아니라 LBS는 리스, 보험 등의 자산관리 기업에서도 활발히
이용 중이다. 미국의 경우 렌트카의 약 25%에 GPS를 장착하여 도난 방지 뿐만 아니
라 운전자 주 경계를 이탈해 운행하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최근에는 위치기반 서비스가 다양하고 복잡해지면서 이를 전문기업에 아웃소싱 하
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업체인 에스원이 최근 동해안 선박의 입출항 및 안
전 운항을 관리하는 LBS 시스템의 개발 및 운영 프로젝트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수주
했다.

로케이션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물류를 포함한 전 사업 분야의 차량 및 이동근무자
를 관리하는 기업용 LBS의 세계 시장규모는 2004년 10억 달러에서 2010년 38억달러
로 연평균 25% 고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 LSB 사업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 물
류시스템 구축을 위해 중요한 기초 교통관리시스템도 고속도로를 제외하고는 아직까
지는 보급이 미흡하다. 따라서 지역별로 산재되어 있는 위치 관련 정보를 통합하고
부처간의 유기적 협조를 강화하고자 하는 적절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지리
정보 관련 개인정보 보호와 위성영상지도의 해상도 규제 등의 관련제도 정비도 진행
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동성이 다른 사업에 비해 높은 물류 분야를 고령하면 앞서 언급한 통신사
업간의 연계를 통한 부가 서비스 창출도 중요하다. 향후 LBS 분야는 기존의 하드웨
어 경쟁력보다는 콘텐츠 경쟁력이 승부를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