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0 18:42
KTX 개통 2달, 김포-울산·포항 항공노선 ‘곤두박질’
김포-김해 노선은 선방
국토해양부는 KTX 2단계 개통 후 2달간 김포-울산 노선과 김포-포항 노선이 각각 35.4%, 13.2%의 큰 감소 폭을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김포-울산 노선의 이용객은 11~12월 두 달 평균 35.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1월 -34.2% 12월 -36.7%로 하락추세가 확대됐다.
일일 평균 이용객 수는 1841명으로 작년 동기 2852명에 비해 1천명 이상 줄었으며 탑승률도 70.5%에서 51.2%로 19.3% 포인트 감소, KTX 2단계 개통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탑승률은 평균 51.2%로, 시간대별로 많은 차이를 보였다. 특히 처음과 마지막 항공편은 각각 17.4% 31.9%로, 평균 대비 크게 낮아 항공사에선 일부 감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포항 노선의 이용객은 같은 기간 4만7892에서 4만1549명으로 13.2% 감소, 울산노선에 비해 KTX 개통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락 폭은 11월(-11.4%)에 비해 12월(-14.9%)에 확대됐다.
이용객 감소 폭 확대는 리무진 버스 증편 등 KTX 신경주역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포-김해 노선은 이용객이 2009년 동기 40만8736에서 2010년 40만9463명으로 0.2% 늘어났다. 탑승률도 68.5%에서 71.4%로 소폭 상승했다.
항공사들이 이용객 유치를 위해 운임할인 행사를 벌이거나 운항스케줄을 변경하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어부산의 경우 이 기간 운임 20%를 할인해 주는 행사를 벌였다. 할인된 운임은 KTX 요금(5만5500원)보다 11% 가량 비싼 6만1800원이다.
또 지난해 12월15일 삼랑진-마산 구간의 KTX 개통으로 중부 경남권 항공수요 감소를 우려했으나, 비즈니스 출장에 불편한 배차시간 등의 이유로 당장은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토부는 밝혔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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